겁나는 신종 “지록위마”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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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는 신종 “지록위마”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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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목사 인명진, 서경석, 김진홍 국민앞에 방자하다

 
   
  ▲ 박근혜 전 대표
ⓒ 뉴스타운
 
 

2,200여 년 전, 진(秦)나라 시황제가 변경순행 중 죽자 환관 조고(趙高)가 그 죽음을 감추고 거짓 조서(詔書)를 꾸며 태자 부소(扶蘇)를 죽인 후 어린 호해(胡亥)를 2세 황제로 세워 스스로 승상(丞相)이 되어 왕명을 빙자하여 전횡을 일삼았다.

권력 맛에 취한 조고가 역심(逆心)을 품고 이를 실행하기에 앞서서 신하들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서 어린 왕 胡亥에게 사슴(鹿)을 바치면서 “폐하 말(馬)을 바칩니다.” 하니 호해가 “승상은 농담도 잘하시오, 사슴을 말 이라하니(指鹿爲馬), 경들 눈에도 말(馬)말로 보이는가?”라고 신하들에게 하문하자 대개는 조고의 위세에 눌려 말(馬) 이라하고 간혹 사슴(鹿)이라 바르게 아뢰는 자도 있었다.

환관 조고는 자기를 따라 사슴을 말이라 한 자들은 살려주고 사슴을 사슴이라 한 우둔한(?) 자들은 남김없이 죽였음은 물론이다.

이런 식으로 반역모의의 동지이자 최대의 정적인 이사(李斯)와 왕위계승권자인 부소(扶蘇)를 죽인데 이어서 잠재적반대자까지 숙청에 성공한 조고에게 이후로는 감히 맞서는 자가 없게 됐음은 물론이다.

이로써 권력에 아첨하고 위세에 굴복하여 진실을 버리고 거짓에 동조하여 조작날조 된 사실로 세상을 농락하는 경우를 들어 지록위마(指鹿爲馬)란 고사성어가 탄생 한 것이다.

현대에도 권력에 아부하고 시류에 편승하여 아부아첨 하거나 소신을 굽히고 강압에 동조하는 현상을 요즘 식으로 ‘지록위마 신드롬’ 이라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그런데, 21C 문명 천지 대한민국에서 “세종 시 문제”를 두고 “지록위마 신드롬”이 신종플루 퍼지듯 급격히 확산 되면서 정국이 어수선해지고 찬반여론이 죽 끓듯 하고 있다.

정운찬 총리가 총리인준과정에서 ▲ 마치 “대선공약” 이라도 하듯 ▲ 아무런 대안제시도 없이 ▲ 5조원 이상을 처들여 주민이주와 토지보상도 끝나고 ▲ 도로 및 구획정리 등 기반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행정복합도시’ 건설에 대한 ▲ 뚜렷한 대안제시도 없이 ▲ “원안수정”을 공언하고 나섰다면 이야말로 신종 포퓰리즘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하여 박근혜 전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원안추진”을 주장하고 나서자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이회창을 젖혀두고 “미운털 박힌” 박근혜에게 민주, 민노 좌파이미지 덧씌우기와 함께 저급한 포퓰리즘이라며 집중포화를 퍼 붓고 있다.

때맞춰서 소위 한나라당 내 친 이계를 중심으로 “국민투표” 주장이 대두 되는가 하면, 익명의 청와대 참모진으로부터는 ‘私見’임을 강조하면서 박근혜의 행태가 “촛불 때나 미디어 법 파동 때와 같다.”고 규정지음으로서 “사사건건 반대”라는 부정적 이미지 조작(?)에 나선 감이 없지도 않다.

박근혜 흠집 내기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요, 비단 여권내부 뿐만 아니라 김정일로부터는 “제 애비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거든 조용히 물러나라”는 협박을 받은데 이어서 노무현 정권 당시인 2006년 5월 20일에는 암살테러범 지충호의 칼을 맞고 60여 바늘이나 꿰매는 대 수술 끝에 겨우 살아나자 노혜경 등 노사모 잔당들로부터는 “미용성형을 했다.”는 저주와 조롱까지 받았어야 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서도 “대전은요?” 한마디로 40:0 선거승리의 신화를 창조하여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사실은 이미 까맣게 잊혀진 ‘과거’ 일지라도 功은 공이요 過는 과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런 박근혜에게 민주 민노와 결탁을 하라느니, 한나라당에서 탈당을 하라느니 박근혜에 대한 핍박이 極으로 치닫고 있으며, 여기에 인명진 목사, 서경석 목사, 김진홍 목사 종교인(?)들이 전면에 나서는가 하면, 소위 보수진영 원로를 자처하는 다수의 인사와 유명 논객들이 일제히 가세하고 있다.

나로서는 박근혜의 실수나 과오, 결함이나 모호한 태도를 일방적으로 감쌀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또한 그 많은 인사들의 우국충정(憂國衷情)을 의심하거나 깎아 내리고자 함은 아니로되 한 두 가지 아쉬움을 표한대서 크게 결례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믿어 몇 마디 하고자 함이다.

수도 이전이 됐건 수도 분할이 됐건 문제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며, 노무현 시절, 2004년 10월 21일 헌재로부터 “수도 이전은 관습헌법에 해당하는 사안으로써 헌법개정절차에 준하는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절차가 생략되어 헌법에 위배된다.”는 위헌결정이 난 사안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권은 2006년 7월 3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하고 2006년 12월 21일에는 듣기도 좋고 부르기도 좋게 행정중심복합도시 명칭을 ‘世宗市’로 명명하여, 분당 신도시 면적보다 더 넓은 지역을 이미 파헤쳐놓고 “행복도시”다 해 가면서 강행 추진 돼 온 사안이다.

더구나 기가 막힌 노릇은 이명박 현 대통령이 2007년 12월 대선기간 중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어 주겠다.” 고 철석같이 公約을 해 놓고 집권 20개월이 넘도록 아무 소리 없다가 정운찬을 앞세워 “원안수정”을 주장하는 터에 반발하지 않을 民心이 어디에 있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정치인이 얼마나 있겠는가?

재보선을 앞두고 ‘세종시원안수정’이 선거이슈로 떠오르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나서서 “원안추진”이 한나라당 당론임을 천명하기까지 하였다.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에게만 돌을 던지는 당신들, 이명박의 명품도시 건설 공약은 괜찮고, 안상수의 ‘원안추진이 당론’ 이라고 공언한 것은 문제가 없으나 유독 박근혜의 ‘원안추진’만 문제를 삼는 저의가 따로 없다고 할 것인가?

‘세종시 확정’ 당시 대통령 위세에 눌려 꿀 먹은 벙어리 행세를 하느라 노무현에게 돌을 던지기는커녕 반대 성명 한번, 반대 논설 한번 제대로 내 보았던가? 그때 국익을 위해서 청와대 입구에서 그 흔한 단식농성이라도 해 보았는가? 한말 최익현처럼 도끼 들고 지부상소(持斧上疏)라도 한 번 해 봤는가?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여)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이명박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던 인명진 목사, 서경석 목사, 김진홍 목사 당신들이 이번에는 ‘세종시 원안수정’ 이라는 대통령 의중(?)을 헤아려 박근혜 성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서 대한민국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목사님들께 감히 묻습니다. 당신들 중 누가 총대를 메고 휴전선을 지켜봤나요? 대한민국 국가 건설을 위해 삽질 한번을 제대로 해 봤나요? 세금은 몇 푼이나 내 보셨나요? 목사님들이 도대체 대한민국을 위해서 무엇을 얼마만큼 한 者들이기에 이처럼 국민 앞에 방자 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누구누구 아무개 논객들, 대한민국 내일을 혼자서 걱정하시는 원로(?)분들, 세상을 가르치려만 드는 지식인(?)들, 당신들의 비판의 칼날과 분노의 표적이 하필 박근혜에게 만 향해야 합니까? 대안도 안내놓고 수정타령만 앞세운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는 그렇게도 잘 했단 말입니까? 이 건 뭔가 수상하지 않은가요?

원안(原案)은 이미 “행정복합도시기본계획”에 명시 되고 추진 중에 있음으로 찬성이건 반대이건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수정안(修正案)은 청와대 금고 속에 들어 있는지, 정운찬 머릿속에 그려 놨는지 몰라도 이름도 내용도 실체가 제시된 바 없음에도 무턱대고 수정이요, 덮어놓고 수정인데 무엇을 보고 감싸고 옹호 하는 것인지 당신들의 끓어오르는 애국충정과 빛나는 이성의 잣대로도 설명할 근거가 없지 않은가?

찬성을 하던 반대를 하던, 비판을 하던 비난을 하던, 비호두둔을 하던 비방악담을 하던, 원안과 수정안을 비교 대조 분석 평가 한 연후에 특정인이나 정파에 유 불리를 떠나서 여야 간 이해득실을 떠나서 개관적 기준과 이성적 판단을 기초로 대한민국 국가이익과 국민행복을 위한 [案]을 지지하는 것이 국민 된 도리이자 우국충정이 넘치는 분들의 志士的 의무일 것이다.

박근혜 죽이기에 열을 올리는 만큼,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에게 수정안제시를 요구하는 것이 순서이며, 관습헌법에 해당하는 수도이전 안이 국민투표 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이 위헌으로 판결 된 이상 세종시 문제 역시 국민투표와 같은 절차를 요구 하는 것이 찬반논란이나 박근혜 타도보다 우선해야 할 게 아닌가?

대통령 뜻이라면 불문곡직, 덮어놓고 따라야 하고 차기(?)를 바라보는 정운찬 생각이라고 해서 (내용도 모르고) 무턱대고 박수를 치면서 반대논리를 깔아뭉개고 반대자를 윽박지르는 분위기야 말로 신종 지록위마(指鹿爲馬)식 여론조작, 심리공세와 무엇이 다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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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 2009-11-05 17:58:31
혹시 박근혜가 대권을 잡으면 재일 먼저 꼬리침시로 사타리
빨로 들것들이 김진흥 서경석 임명진등 예수 팔아묵는것들이고
양영태 김동길 조갑제같은 주댕이로 아첨이나 떠는 아전들잉께.

익명 2009-11-05 19:41:06
지록위마1

북극성 2009-11-05 21:38:51
세종시는 수도이전의 변형이며, 4대강 살리기는 대운하의 편법아닌가요?

바다 2010-01-25 21:25:01
백기자님은 항상 옳은 말씀만 하십니다.

한자도 안틀 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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