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스크롤 이동 상태바
DJ의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과에 대한 진솔한 반성 선행돼야

^^^▲ 2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3 하버드 국제학생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21일 퇴임후 첫 번째로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03 하버드 국제학생회의’에서 ‘아시아의 미래와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아시아의 미래, 21세기 아시아의 과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과제 등 3개의 주제였는데 특히아시아 민주주의는 맹자(孟子)의 주권재민(主權在民) 사상과 동학(東學)사상, 불교의 자아(自我)의 가르침이 서구보다 2천년 앞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임중에 추진한 대북 ‘햇볕정책’에 의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긴장완화 및 각종 교류,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으며,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은 원칙은 일괄타결로 실천은 필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맹자의 주권재민 사상에서는 “임금의 권력은 하늘이 백성에게 선정(善政)을 하라는 천명과 더불어 내린 것”이며 “만일 임금이 선정을 하지 않고 백성을 괴롭히면 임금을 추방할 권리가 있다‘는 연설에는 정치권의 파장을 일으켜 나름대로의 해석들이 분분하다.

또한 대북 햇볕정책의 치적을 강조했는데 지금 대북 송금사건으로 정몽헌회장의 죽음을 비롯해 측근들이 연루돼 줄줄이 구속되는 마당에서 이를 강조할 필요가 있었느냐 하는 것도 인구에 회자(膾炙)되고 있다.

맹자의 주권재민의 언급은 현정권에 보내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라는 말도 나오는데 그럼 DJ는 재임중에 주권재민의 도리를 다 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으며 퇴임후에 무책임하게 거론했어야 하느냐는 비판은 어떻게 감수하려는지 너무 경솔한 감이 없지 않다.

햇볕정책도 일응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투명치 못한 과다한 퍼주기였다는 여론이 팽배하고 재벌회장의 자살과 대북사업을 관장했던 핵심측근들이 구속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사과나 해명은 없이 치적만 앞세우는 것도 지도자로서의 도리가 아니었다는 여론은 어떻게 잠재울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주권재민과 인내천(人乃天)을 강조하고 국가발전에 조언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치적과 공과(功過)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진솔한 언행이 되어야 함이 지도자로서 덕목인데 이를 소홀히하는 것은 목소리를 내어봐야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는 않았는지 묻고싶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