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을 꼭 기억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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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을 꼭 기억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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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의 편지

 
   
  ▲ 로버트 김  
 

지금이 2009년인데 3년 후를 잊지 말자고 하는 말은 또 무슨 말인가 하실지 모르나 우리는 이 해가 어떤 해가 될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2012년은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며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에 이양되는 해입니다.

지금 우리는 한반도에서 국군과 인민군이 전쟁을 한다면 어떤 쪽이 승리를 할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해 볼 때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 것이라는 것도 상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전쟁이 끝난 후 우리 한반도에서 어떤 정부가 들어설 것인가도 우리는 머릿속에서만이라도 그려봐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국군이 아무리 현대식 무기를 소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북한의 인민군은 이미 남한의 모든 주요지대를 장거리 미사일로 겨냥하고 배치해 두고 있으며 이를 사용하기 위해 모든 남성들에게 10년의 군복무를 시키면서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남한의 군복무는 2년으로 되어 있어 국군으로서의 군인정신과 군사기술을 완전히 습득하기 전에 제대를 하기 때문에 남북한이 전쟁을 하게 되면 프로와 아마튜어가 맞붙는 격이 될 것이며 누가 이긴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거기다가 지난 10년간 남한 국민의 안보의식은 갈수록 해이해져서 누가 주적인지도 모르는 국민들도 있으며 심지어 6.25 동란을 남한의 북침이라고 믿는 국민들도 있습니다. 더욱이 북한에서 개발한 핵과 미사일은 남한을 위해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까지 있다고 합니다. 요즈음 북한은 서울이 50킬로 안에 있다, 남한이 순식간에 불바다가 될 수 있다고 하는 말을 합니다. 그들이 벌써부터 많은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남한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기가 아무리 재래식 무기라고 해도 국군이 가지고 있다는 현대식 무기가 삽시간에 날아오는 모든 미사일을 방어하기란 역부족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반도 유사시에 미군이 즉시 참전하여 남한을 도와준다고 하지만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에 있고 한미연합사가 해체되어 있는 상태에서 미국이 즉각 우리를 도와줄 수 있다고 믿는다면 이는 너무나 천지난만하고 순진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미연합사와 같은 기구가 없는 국가에 미군을 파병하려면 미국 정부는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 동의를 받기 위해서는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경제상황에서 미국이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한다는 것은 무리가 될 것입니다.

더욱이 2012년은 김일성 주석의 100년 생일이 되는 축제의 해이며, 북한으로서는 김 주석이 남긴 유업을 달성해야 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더욱이 그 해에 남한에서는 총선이 있고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므로 남한 국민이 국내 정세에 신경을 쓰고 있을 때여서 북한으로서는 기다릴 필요가 없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또한 2012년은 미국의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북한이 노무현 전 대통령 사후에 조문을 한 후 바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한 것을 보면 그들의 시간표는 시시적절하게 잘 짜여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이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과거 6자회담의 결과에서 재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 6자회담을 하는 동안 북한 대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면서 시간을 벌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서 중국, 러시아 일본으로부터 식량과 비료 그리고 석유 또는 다른 인도적 물자를 공급 받았습니다. 이러한 모든 물자는 선군정치를 지향하는 군대를 위해 쓰여졌으며 일부는 지하에 있는 군대의 보급 창고에 비축되어 있을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그 많은 물자들이 북한 국민에게 모두 쓰여졌다면 남한인구의 반도 안 되는 국민들이 배고프지 않아야 하는데, 평양시민을 제외한 북한주민들은 아직도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온 세상에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이 개발한 핵과 미사일이 남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그러한 안이한 안보의식도 버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남북을 통일하고 스탈린식 공산주의국가로 만들라는 것은 김일성 주석이 효자 김정일 위원장에게 남긴 유업이었으며 김일성을 태양처럼 숭배하는 온 북한 국민은 그 유업을 달성하기 위해서 배를 고르면서 과거 50년 이상을 참고 정신적으로 무장받아 왔습니다.

이 북한의 적화유업이 달성되는 날부터 남한 사람들이 당할 비참한 대우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며 이렇게 정신적으로 세뇌된 북한국민들로부터 받을 냉대를 남한 사람들이 상상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다시 남북 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6.25 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게 되고 남한에서 발생할 핵폭발로 인한 피해는 인명 뿐 아니라 농토까지도 쓸 수 없는 불모지가 될 것이며 마실 물도 없는 큰 재앙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안보의식이 약해지면 2012년은 그들의 적화통일축제의 해가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을 마음에 두고 우리 온 국민이 투철한 안보의식을 가지고 전쟁억제와 적화통일을 저지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로버트 김(robertkim0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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