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패러디인터넷에 화제가 되고 있는 깡소주 먹는 정운찬이란 이슈툰님의 페러디 작품이 인기다 ⓒ 이슈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났다. 청문직후인 지난 22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5.5%의 국민들이 정운찬씨는 총리로서 부적합하다고 답했다. 그리고 야당도 일제히 인준을 반대하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는 국내에서는 가장 권위있는 경제학자로서 국내 최고 지성인들의 산실인 서울대 총장을 역임했고, 과거에는 그 참신성과 청렴성이 언론에 많이 회자되어 왔다. 그래서 노무현 정권시절 친북, 좌파세력의 대선후보로 심심잖게 거론된 바 있다.

그런데 보수, 우파들의 지지에 의해 집권한 이명박 대통령(한나라당 정권)이 이러한 정운찬씨를 국무총리로 내정했다. 우리는 대통령의 총리 내정직후(청문회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9월 8일 “정운찬씨에 대한 총리 내정 철회”를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우리가 정씨의 총리후보 철회를 요구했던 주요 사안은 첫째 과거 친북정권에 협조했고, 둘째 좌파세력 대선후보로 거론됐으며, 셋째 한나라당 일각에서 박근혜 전대표의 대항마 표방으로 당 분란 우려, 넷째 총리지명 이후 4대강 살리기 사업추진 반대 입장 번복, 다섯째 세종시 원안 변경, 여섯째 양지만 쫒는 카멜레온식 삶 등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안에 합쳐 청문회 과정에서는 보다 실체적이고 사실적인 부적합 사유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지금까지 청문회에서 밝혀진 부적합 사유를 보면 첫째 자신의 병역면제의혹(부친의 병무청 간부출신, 양자?), 둘째 위장전입(해괴한 논리로 변명), 셋째 기업에게 천 만원 수수(용돈이라고 강변한 점), 넷째 과도한 특강료(등록금에 허리 휜 청년백수 부모고통은 생각했는지?), 다섯째 세금포탈의혹(지명이후 납부), 여섯째 아들의 이중국적(자신이 포기하지 말라고 함), 일곱째 재산축적 의혹(지출이 수입보다 많음에도 3억원의 재산 증대)등등을 꼽을 수 있다.

평소 잘난 척하고 고고한 척 하던 사람이 이렇게 지저분한 불법, 부당, 부정이 그의 과거 속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다니 국민들의 정운찬에 대한 실망감, 보수우파의 정권에 대한 배신감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이런 것들을 모두 합치면 장삼이사 일반국민도 구속되거나 사회적 지탄을 받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정운찬 총리지명자는 청문회가 끝난 이후 자신에게 대두된 불법, 부당, 황당한 의혹들을 희석시켜 볼 요량으로 민주당 의원 등에게 까지 전화로비를 벌였다고 보도됐다. 이 도대체가 말이 되는가? 이런 사람이 총리가 된들 어느 누가 그를 국무총리로 존경하고 국정이 제대로 수행되겠는가? 따라서 정운찬이 총리가 된다면 국가, 사회지도층에 대한 국민 불신은 더욱 드높아 질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이 “정운찬 총리의 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결국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정총리 임명동의안을 표결로 밀어 부치겠다는 사전 포석으로 볼 수 있다. MB정권과 한나라당이 정말 이래서는 안 된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사람을 총리로 앉힌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과 보수우파, 한나라당의 자존심 문제다. 하기사 대통령과 총리가 격에 맞아야 하겠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총리 지명이후 언론보도, 청문회 과정, 청문회 이후를 돌이켜 보건데 정운찬에 대한 평소의 참신성, 청렴성은 온데 간데 없고, 국무총리로서의 권위와 정체성도 찾아볼 수 없으니 MB는 그러한 사람에게 뭘 믿고, 왜, 무슨 일을 하라고 총리로 임명하려는가? 범죄공화국이라도 만들라는 것인가? 아니면 탈법, 부정, 부패에 찌든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인가?

국내제일의 서울대 총장이 상습범죄에 회자되고, 초등생 수준의 청문회 답변을 했는데도 만약 이런 사람을 총리로 임명한다면 국민들에게 국가의 령이 서지 않아 대한민국의 교과부, 재정경제부, 교도소, 구치소, 법원, 검찰, 세무서, 병무청, 행자부는 폐지해야 할 지 모른다.

정운찬표 양심, 정운찬식 의리, 정운찬식 탈법, 정운찬식 병역기피(의혹), 정운찬식 탈세, 정운찬식 고등교육, 정운찬 같은 경제지도자는 정말 대한민국 장래를 위태롭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