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끝이 아닌 가슴으로 국론 통합 이야기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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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끝이 아닌 가슴으로 국론 통합 이야기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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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큰 정치 결단하고, 보복-분열 정치 끝장내야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대표
ⓒ 뉴스타운^^^
 
 

헤어지고 찢긴 누더기 옷을 보는 것 같은 대한민국의 정당 약사(略史)는 21세기를 맞고 있는 현재도 슬픈 자화상을 하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정치 패러다임이 바뀌어도 슬픈 자화상은 좀처럼 웃음을 띠지 않는다. 그것은 대한민국 정치판에는 여전히 분열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대권을 잡기위해서는 정의도, 신의도, 정직도, 신뢰도 한순간에 버린다. 대권을 잡은 이후에는 한 솥밥을 먹던 정치적 동지에게 괘심 죄의 딱지를 붙여 단두대에 올리고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칼날을 바라보며 불안한 목숨을 연명케 한다. 아니면 아예 족쇄를 채워 정치적 고아를 만들어 버린다.

결국 이것이 여당이건 야당이건 분열의 촉매제가 돼 정권을 넘겨주고 넘겨받는 전투를 벌이기만 하면 꼭 희생자가 나온다. 앙갚음의 굴레에서 휘두르는 칼춤의 역사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정치보복의 씨앗을 남겼다.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뒤에도,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의 구속 뒤에도 여지없이 정치보복의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이런 권력게임은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다. 지금으로 봐서는 내일도 그럴 공산이 크다. 수많은 인사들이 이런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목숨을 잃거나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고 초야에 묻힌다. 분열이 분열을 낳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동안 정치는 이합집산을 거듭했다. 마치 중병에 걸린 것처럼 3류 권력게임은 국민들까지 중병으로 전염시켰다.

훤히 들여다보이는 정치보복의 칼춤도 살풀이춤으로 보이고, 이집 저집을 들락날락하며 문전걸식하듯 정치생명을 연장하는 정치인들도 연민의 정이 갈 정도다.

우리는 그동안 중요한 한 가지를 망각하고 지내왔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분열의 정치가 나라를 성공의 반석위에 올려놓을 수 없다는 역사를 통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각자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는 역사적 교훈으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자”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정치는 어떤가.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분열의 작두위에서 살벌한 널을 뛰고 있다.

우리나라 정당역사를 보면 여,야 할 것 없이 수많은 분열의 아픈 역사들을 지니고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1997년 11월21일)은 민주공화당(1963년 2월)→민주정의당(1981년)→민주자유당(1990년 1월 22일)→신한국당(1996년 2월 6일)의 뿌리를 갖고 있으며, 야당인 통합민주당(2008년 2월 11일)은 한국민주당(1945년 8월 18일)→민주국민당(1948년)→민주당(1955년)→민중당(1965년 6월 14일)→신민당(1967년 2월 7일)→민한당(1981년)→신한민주당(1985년 1월 18일)→통일민주당(1987년)→평화민주당(1987년 11월12일)→민주당(1991년 9월 10일)→새정치국민회의(1995년 9월 5일)→새천년민주당(2000년 1월 20일)→열린우리당(2003년 11월) 등의 뿌리를 갖고 있지만 여전히 권력암투가 상존하고 있다. 여차하면 헤쳐모여가 될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분열이라면 김영삼-김대중의 야당후보 단일화 실패, 이회창-이인제의 여당 후보 단일화 실패를 꼽을 수 있다. 이런 분열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지만 누구하나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정치인이 없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달라졌다. 국민들의 정치적 식견도 높아졌고 국가를 걱정하는 눈높이도 한 차원 더 높아졌다. 갈등과 반목을 잠재우고 용서와 화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개척해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국론통합국민운동본부’가 출범한 것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차기대권에서 한나라당이 재집권을 하거나, 통합민주당이 집권을 한다 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연속되면 대한민국은 10년 뒤로 또 후퇴할 것이 명약관화하다.

엊그제 태동한 ‘국론통합국민운동본부’의 시작은 미약하겠지만 그것이 촉매제가 되고 활화산의 씨앗이 돼 진정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

‘국론통합국민운동본부’는 출범과 함께 집권여당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간곡한 호소를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이어진 진보 대 보수의 싸움으로 인해 나라는 혼란에 휩싸이고 국민들의 생활은 도탄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잔당들의 횡포가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고, 그들은 국가의 존립기반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 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일치단결하여 반역세력과 맞서는 일도 버거운데 집권여당의 골 깊은 갈등은 마치 월남 패망의 끝자락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며 “집권여당의 자중지란으로 인한 갈등과 대결구도를 반길 대상은 북한의 김정일과 체제전복을 노리는 반역세력, 그리고 선거판에 빌붙어 연명하는 정치 브로커들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민경제가 바닥을 치고 국민들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집권여당이 계파를 앞세우는 후진정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어찌 국민들에게 선진국 진입의 거창한 꿈을 제시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이는 정치권 전체의 부끄러운 자화상이고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 모두가 반성해야 될 사안” 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대한민국의 서민들은 정치권이 화합하는 안정된 모습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꾼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에게 역사와 국민을 생각하는 살신성인의 일념으로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실천한다면 국민들도 새로운 정치문화의 장을 열어가는 일에 적극 협력할 것“ 이라고 호소했다.

다 맞는 말이다. 집권여당 스스로 계파의 족쇄를 채우고 있는 한, 민심은 등을 돌리게 돼 있으며, 결국 그 결과는 대선패배라는 절망을 안겨주게 된다.

어찌 보면 지금이 적기다. 이명박 대통령이 적어도 큰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력이 있을 때 복수와 보복보다는 화해와 용서, 배척보다는 포용, 채찍보다는 어루만져주는 큰 그릇의 정치를 지금 펼쳐야 한다. 즉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실천해야만 국민들도 새로운 정치문화의 장을 열어가는 일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본다.

차기 대권경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 계파간의 갈등은 자연히 고조되기 마련이다. 여기에 기생해 오히려 이러한 갈등을 부추기며 화합을 해치는 정치인과 그 추종자들이 설치기 시작하면 우리는 또 다시 분열의 아픈 역사를 맞보아야 한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정부나, 정치인이나, 국민들 모두는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다.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걱정하는 기이한 현상을 언제까지 방치해둘 생각인가.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고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켜 그야말로 신명나는 나라를 세울 수 있는 큰 결단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

그것은 보복 정치의 희생양이 된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의 사면복권을 시작으로 집권여당이 화합하고 더 나아가 국론 통합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진짜 엄마와 가짜 엄마가 서로 아이를 자신이 낳았다며 싸우자 솔로몬왕이 아이를 반씩 쪼개서 갖도록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진짜 엄마가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며 자신을 벌해달라고 왕에게 요청했다. 솔로몬왕이 그 여인을 진짜 엄마로 인정하고 또 다른 여인에게 죄를 물었다는 이야기가 새삼스럽게 들린다.

친이-친박은 이대로 부적절한 동거를 하다가 아이를 죽일 것인가. 정말로 국민을 위한 통합을 이야기한다면 이제라도 혀끝이 아닌 가슴을 통해 이야기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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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2009-09-20 16:42:01
이래도 이명박대통령이 변화 안될때는 냉정하게 한나라당을 분당해야지요.
국민들의 바램일 것입니다.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박사모 2009-09-20 20:09:50
정확한 지적이시네여. 지금 국론통합을 하지 못하면 또 정권을 넘겨주고 피비린네 나는 BBK사건이 재연됩니다. 이글을 읽었다면 실행해야합니다.

유수호 2009-09-20 20:11:03
친이-친박의 부적절한 동거로는 정권 재창출도 안되면 나라는 또 대권다툼으로 얼룩진다. 더 이상 이땅에 정치보복이 없기를 지금 생각해본다.

예언자 2009-09-20 23:02:14
이명박 대통령이 진전성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아니면 차기 대권 누가 잡더라도 이명박 대통령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신뢰 할 수 있는 박근헤 대표가 최고 적임자다!!
먼저 신뢰를 보여라!!

아니면 신당탄생이 눈앞에 와 있다고 본다.
결국 한나라당 분당된다.


미라클 2009-09-21 00:03:12
손다이상의 예시적 촌철살인 굿 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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