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병역 미필로 합류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최희섭(시카고), 봉중근(애틀랜타), 김선우(몬트리올) 등 일부 메이저리거들은 제외됐다. 한 때 메이저리그 신인왕 후보로까지 꼽혔던 최희섭은 부상 후 제 모습을 찾지 못한 것이 탈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병현, 서재응 두 메이저리거의 참가 여부 역시 선수선발위원회에서 마지막까지 난항을 겪을 정도로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두 선수의 아테네 예선 최종 합류를 허용할 것이냐는 점이다.
두 선수는 사무국에서 차출 불가 규정으로 내세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되 있다. 물론 합당한 이유가 있으면 차출 불가의 예외 규정이 적용되기도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마저도 적용이 쉽지는 않다.
김병현, 서재응은 지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팀의 우승을 이끌며 병역 면제를 받은 바 있다. 선발위는 일단 대표팀 김재박 감독의 요청이 있는 만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지속적인 차출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본파인 구대성(오릭스)은 소속팀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태여서 대표팀 합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파 합류에 다소 부정적인 KBO 이사회가 구대성만은 예외를 두고 있다는 점도 합류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한편, 국내 선수로는 이승엽을 비롯한 프로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양준혁(삼성), 송진우(한화)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은 물론이고 올 시즌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상목(한화), 정성훈(현대), 이진영(SK) 등도 첫 태극마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표팀 단골 멤버인 박재홍(기아)은 올 시즌 다소 부진한 가운데서도 최종 멤버까지 유력해 역시 국제용 선수다운 위용을 뽐냈다. 드림팀 1기부터 명함을 같이 내민 이병규(LG)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만큼 유일하게 전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한편, 해외파를 포함한 이번에 선발된 37명의 멤버는 예비 엔트리로서 최종 명단은 9월 22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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