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마땅히 노래하고 춤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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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마땅히 노래하고 춤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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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안중근 의사와 이완용을 생각한다

매년 광복절만 되면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초개처럼 버린 안중근 의사와 매국노 이완용을 생각하게 된다. 안중근은 이등박문을 총살하고 나서 "내가 한 일은 일본 침략자와의 전쟁 중에서 괴수를 단죄, 응징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동양평화론을 천명했다.

반면에 이완용은 학교교과서에 까지 못된 인물로 나오는 사람이다. 일본의 점령에 협조한 친일파의 상징으로 나라를 팔아먹은 만고의 역적으로 알려져 있다. 항상 그의 이름 앞에는 매국노라는 호칭을 붙여서, 어디든지 매국노 이완용이라고 한다.

그는 며느리를 겁탈해서 아들이 죽자, 데리고 살았으며, 고종을 칼로 위협해서 왕위에서 물러나게 하였다는 등의 말이 난무한다. 유교에서 제일 큰 모욕으로 여기는 부관참시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 당시 누가 외무대신을 했어도 마찬가지라는 말도 있지만 역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안중근 의사는 대장부로서 국가와 민족의 대들보였다. 1909년에 만주 하얼빈에서 이또 히루부미를 권총으로 저격하여 사살하고 체포되어 1910년 3월에 사형을 당했다. 그러나 그의 애국심에 대해 그를 죽인 나라 사람인 일본인들까지도 그를 존경한다.

그와 같은 한 예로 지난 3월 26일에 있었던 제93기 안중근 의사 추도식에는 여러 명의 일본인들이 참석했었다. 그 중에 야기 마사즈미(八木正澄) 태평산업 회장도 참석하였었는데, 그는 시가 5억이 넘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봉정하였다.

그는 유묵을 봉정하면서 안 의사의 유묵을 돈 받고 파는 행위는 그를 경멸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안중근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의 조부가 만주 여순에서 경찰 공무원을 했으며, 부친은 경남 밀양초등학교장을 지내어서 3대에 걸친 연을 맺고 있었다. 그가 기증한 안 의사의 유묵 "언충신행독경만방가행(言忠信行篤敬蠻邦可行)"을 발견한 것은 43년 전 조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하였다고 한다.

유묵을 발견한 순간부터 귀중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조부가 여순에서 안 의사를 호송하던 경찰로 있었는데, 안 의사는 조부에게 감사의 표시로 써주었다고 한다. 그가 유묵을 기증하기로 한 것은 안 의사가 일본 사람들도 존경할 만한 훌륭한 인물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천국에서 대한독립의 소리가 들려오면 노래하고 춤추리라

안중근 의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정의와 싸우다가,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고, 대한민국의 대장부로 살았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의'를 숭상하였으며, 정의에 편에 섰었다. 강한자에게 옳지 않은 것으로 굴복하지 않았으며, 약한자를 보호하는 마음과 행동이 있었다.

대장부는 의를 실천하고, 용기 있는 행동과 정의감이 있어야 한다. 숭의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절대로 부끄러운 일을 해서는 안되며, 수치심이 있어야 한다. 그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았다. 그래서 그는 진정한 우리의 우상이며 대장부이다.

그는 이등박문을 죽인 이유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나는 생각다 못해 하르빈에서 총 한방으로 늙은 도적 이등의 죄악을 성토하여 동양 청년들의 정신을 일깨운 것이다. 개인 자격으로 이등을 죽인 것이 아니며, 세계평화를 위해서 그렇게 행한 것이다.

사람의 목숨은 많이 가야 백년을 넘지 못한다. 어진 사람이나, 어리석은 사람이나, 천한 사람이나, 알몸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알몸으로 돌아간다. 이 같은 것이 세상일인데 허구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린다. 악한 일을 하고도 깨닫지 못하고, 나중에 뉘우친들 무엇 하느냐는 말을 했다.

사형을 당하는 최후의 유언에서도 한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내가 죽게 되면 뼈를 고국에 묻어 달라고 했다. 죽은 뒤에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며,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라고 유언했다,

그의 이 정신이 바로 대장부의 정신이고 올바른 가치관이며 국가관이다. 사람은 돈과 재물, 권력과 명예, 지식과 예술, 신앙과 참사랑, 유흥과 쾌락 같은 것들을 숭상하거나 탐욕하며 산다. 그러한 것 중에 어느 것을 숭상하고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생을 바르게 사는 것이며, 참으로 사는 것이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어느 것이 옳다고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거짓이 없는 사회, 진실한 사람이 많이 사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안중근 의사와 같은 사람이 많아야 나라가 바로 선다.

광복절, 매년 하루쯤 노는 날로 치부하는 사람들, 우리가 존재하는 것은 안 의사 같은 선조 들이 그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조국을 지켜서 잘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세태를 보면 그것도 모르고 정쟁을 일삼는 지도자들이 많다.

말보다는 안중근 의사처럼 행동과 실천으로 이 민족과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지도자가 진정한 애국자이며 지도자다. 광복절 날 아침에 다시 한 번 안중근 의사를 생각하면서, 오늘의 우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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