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 온 싸움꾼 이재오, 박근혜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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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온 싸움꾼 이재오, 박근혜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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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망하는 <나쁜 대결> 대신에 상생발전

 
   
  ▲ 이재오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재오가 지난 3월 말 미국에서 귀국하여 100일 칩거 끝에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대결(?)에서 1 : 1 무승부라고 하여 각 언론에 가십꺼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재오의 주장은 지난 2006년 7월 전당 대회 당대표 선출시 박 전대표가 강재섭을 밀어 '다 이긴 판'을 엎어버렸고 2007년 8월 대선후보경선에서는 이재오가 이명박 캠프를 지휘하여 박근혜를 패퇴시켜 1 : 1 무승부로 "삼세판이 남았다"고 했다.

이재오와 박근혜 두 사람의 사적 감정이나 은원관계를 들추거나 개인의 주장을 가지고 옳다 그르다 시비 한다기보다는 두 李와 朴 두 사람이 갖는 국내정치적 비중을 감안 할 때 사실과 부합되느냐 여부는 가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재오가 말하는 두 번의 대결은 엄격하게 말해서 '對決' 이라기보다는 이재오 대 강재섭, 박근혜 대 이명박의 대결을 둘러 싼 <응원전>이라는 게 맞을 것이다.

이에 앞서 박근혜는 2004년 4.15 총선 당시 탄핵역풍으로 枯死 위기에 빠진 수도권 후보에 대한 필사적인 지원유세로 은평(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이재오에게 금배지를 달아 주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이재오는 2004년 7월 16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불과 사흘 앞두고 "독재자의 딸이 당 대표가 되면 당이 망한다"고 저주를 하고 8월5일 기자 회견에서는 "유신잔재청산"을 재차 주장하여 박근혜와 등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 후 이재오는 2006년 7월 한나라당 당대표최고위원에 도전했다가 박근혜의 지지를 받는 강재섭에게 패배를 하고 산사로 잠적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2007년 대선과정에서 이명박 캠프의 수장이 되어 박근혜를 경선에서 패퇴시키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1등 공신으로 정권의 2인자까지 되었다.

대선 후 이재오는 편파공천의 역풍을 맞아 18대 통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지난 3월에 귀국한 이래 줄곧 침묵(?)을 지켜 온 것이다.

이재오가 만약 한나라당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다면 모를까 이재오 대 박근혜, 박근혜 대 이재오의 대결은 있어본 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을 것이다.

이재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와 대결에서 1 : 1 '무승부'를 주장하면서 "삼세판"을 언급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와 계산이 있어서이겠지만 과거의 대결은 대결이라기보다 피차 다른 진영 다른 선수를 두고 펼친 응원전일 수는 있어도 '對決'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재오의 꿈이 무엇이던 이재오가 누구를 대결상대로 택하던 증오와 복수 차원의 양패구상(兩敗具傷)을 초래 할《나쁜 대결》이 아닌 《相生發展》을 보장 할《착한 대결》이 되기를 바란다.

한 가지 우려는 이재오 정치의 재가동에 대한 국민일반의 인식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으며 한나라당내 여론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재오의 롤백이 자칫 당내 화합을 크게 그릇 치어 이명박에게 《짐》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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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2009-07-13 12:42:23
원래 착하지 않은 자에게 착함을

한심한 자 2009-07-13 13:48:15
재오야, 또 자전거타고 4대강 돌

강명천 2009-07-13 21:44:52
어떻게 이재오가 박근혜대표님과

황소 2009-07-14 00:43:33
급수가 같아야 대결이라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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