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차도르 착용 여성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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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차도르 착용 여성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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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해외에 나쁜 이미지만

^^^▲ 보수를 상징하는 차도를 착용한
ⓒ AP^^^
지난 12일 실시된 이란 대선에서 전국적 부정선거라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 지지자들이 수도 테헤란은 물론 지방 도시로 시위가 확산 일로에 있는 가운데 차도를 착용한 여성들도 시위에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젊고 개혁적인 부유층뿐 아니라 보수를 상징하는 차도르(Chador)를 착용한 여성을 포함 한 온 가족, 택시 운전사, 노인, 공무원까지 거리 시위 대열에 참여해 주목을 끈다고 에이피(AP)통신이 18일 전했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은 아주 단순하다고 말한다. 이 같이 다양한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것은 자신이 행사한 투표가 인정되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 12일 대선에서 압도적 당선을 주장한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다가 완패 결과로 나온 무사비 전 총리에 표를 던진 사람들이다.

거리 시위대가 굳건한 정치적 세력으로 뭉칠 것인지는 아직 말하기에 이르다. 일부 이란인들은 이 시위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이번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의 특징은 테헤란뿐만이 아니라 지방 도시의 사람들로 주로 중산층 및 상류층 사람들이라는 데에 영향력이 작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1979년 테헤란 대학에서 촉발된 6일간의 반정부 시위가 개혁적인 학생들이 주도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시위의 주동층인 무사비의 지지자들은 중ㆍ상류층을 아우르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이 다르다.

개혁 성향의 웹 사이트 이라니언 디플로머시(Iranian Diplomacy) 편집자이자 무사비 후보 지지자인 사함 부르가니(26)는 “정부는 우리들의 표에 관심도 없지만 우리는 무사비 뒤에서 그를 지지하고 있으며 그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부르가니는 “이번은 지난 1999년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때는 학생과 정부간이었다면 지금은 이란사람들과 정부간의 문제이다. 이번은 이란인 모두의 문제다. 이는 역사적인 운동이다”고 덧붙였다.

검은색의 긴 차도르로 온 몸을 가린 사만 콰레마니(21)라는 여성은 “정부가 많은 이란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고 거리에 나왔다”면서 “선거 결과를 알고 정부가 우리를 속여 혐오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만일 정부가 우리들의 표를 계산하지 않는다면 이란은 더 이상 공화국이 아니라 군주국이다”고 현 정부를 비난했다. 차도를 착용한 그녀의 친구도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동감을 표했다.

도시 노동자인 레자 호세이니(37)도 시위대 속을 헤치며 나아가는 호송차를 향해 무사비 전 총리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나는 무보다 나은 삶, 더 많은 자유, 그리고 안전과 휴식을 위해 무사비에게 표를 찍었다”면서 무사비의 상징인 노란색 띠를 두른 그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은 무사비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인근의 택시 운전사는 창밖을 향해 “여러분 모두 (시위에) 참가 합시다 ! 바라만 보지 말고 합류합시다! ”라고 외쳤다.

수천 명의 군중 속에서 한 어머니와 딸도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더 이상 집에만 있을 수 없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 어느 노부부는 맞잡은 손을 제외한 다른 손에 녹색 깃발을 들고 있었고, 한 무리의 십대 청소년들은 녹색 셔츠를 맞춰 입고 행진하고 있었다.

한편, 대규모 군중들은 수도 테헤란을 벗어나 역사적인 도시인 이스파한, 남부의 보수적인 도시인 마샤드 및 시라즈를 비롯해 여러 지방 도시로 번지면서 그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

시위대들은 “거리에 나온 모든 사람들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 그들은 개인의 자유, 보다 나은 경제, 이란의 국제적인 입지를 원하고 있다”면서 아마디네자드가 이란을 해외에 나쁜 이미지를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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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새끼척결 2009-06-20 20:55:58
이란의 촛불좌파 새끼들 이런새

박혜연 2009-06-23 19:12:53
당신뭐야? 왜 남의나라 민주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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