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토요일 밤' 부상자 814명
^^^▲ 스리랑카 북부 교전지역 인근의 ⓒ AFP^^^ | ||
북부 교전지역에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한국시간) 정부군의 타밀 타이거 반군(Tamil Tiger rebels)에 대한 대규모 포격으로 이 같은 불상사가 발행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북부 교전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V. 샨무가라자 의사(박사)는 공포에 질린 수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그가 일하고 있는 임시 막사에 주검들을 가져오지도 않고 일정한 장소에 그냥 묻어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포탄 껍질이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으며 그 중 일부는 낙하해 병원 인근에 떨어지기도 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지하 벙커에 몸을 숨겼다고 증언했다.
반군과 연계된 타밀넷(TamilNet)은 약 2,000명이 숨졌다고 웹사이트에서 밝히고 스리랑카 정부군의 포격을 비난했으나 정부군은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우다야 나나야카라 정부군 대변인은 타밀 타이거 반군을 일소하기 위해 소화기와 같은 아주 작은 무기를 사용했을 뿐이며 그곳에서는 포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북부 교전지역에 며칠 전부터 의료진을 파견했으나 의사, 간호가 및 도우미들이 절대 부족한 상태로 사망자 처리 및 부상자 치료가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샨무가라자 박사는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빨리 외과적 조치를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이 너무 엄청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현장의 처참함을 대변하면서 “시체들을 묻기 위해 도우미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2주 전 타밀 타이거 반군의 통제아래에 있는 북부 교전지역에서 민간인들의 피해를 없애기 위해 중무기를 사용을 중지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현지의 의료진 관계자들은 공습(air strikes)과 포격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그곳에는 약 5만 명의 타밀족 민간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스리랑카 정부군은 언론 및 현지 도우미들을 통제하고 있어 정확한 피해 상황을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유엔은 지난 달 거의 6,500명의 민간인들이 올해 초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교전 지역은 정부군과 타밀 타이거 반군 간에 25년간 내전 상태에 있는 곳이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민간인들의 피해를 없애기 위해 교전지역에서의 휴전을 실시하라고 강력히 요청하고 있으나 스리랑카 정부는 일축하고 있다.
정부군은 반군들이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어 왔다. 타밀 타이거 반군은 지난 1983년 이래 줄곧 정부관과 교전을 하는 등 내전 상태를 유지해오고 있다. 타밀 반군들은 정부군에게 수십 년간 소외돼 오면서 고통을 받아왔다고 주장하며 분리 독립을 주창하고 있는 반군세력이다.
스리랑카는 신할리(Sinhalese)족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타밀족은 소수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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