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유시민 ‘설난영 비하’ 발언 일제히 비판
스크롤 이동 상태바
대선후보들, 유시민 ‘설난영 비하’ 발언 일제히 비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문수 후보,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다.”
이준석 후보, “한 여성의 삶 전체를 남편의 존재에 기대 형성된 허상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정당성을 박탈하려는 계급주의적 비하다.”
권영국 후보, “유시민은 여성을 주체가 아닌 조연으로 조롱했고, 이는 여성과 노동자 전체에 대한 모욕이다.”
이재명 후보, “출신과 배경이 아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만들자.”
"60 넘으면 뇌가 녹는다”… 유시민, 본인 발언으로 돌아온 역풍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유세 중인 배우자 설난영 씨/채널A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유세 중인 배우자 설난영 씨/채널A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해 “영부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남편의 학벌에 기대어 기고만장하게 살아왔다”고 발언해 거센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주요 대선후보들이 유 작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유 작가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등에서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는 ‘김문수 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다’.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되었고’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자기 남편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렵다”"며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됐다. 더더욱 우러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뜻”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설 여사의 정신 상태를 문제삼는 수준으로, 정치권 안팎에서 “계급주의적 폭언”, “여성 비하”, “공적 모욕”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노조 회의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설난영은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 되었고,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탁아소를 운영하던 열정적인 활동가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제가 2년 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딸을 바르게 키워낸 강인한 아내”라며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부인의 삶과 헌신을 존중하는 어조로 단호하고 품격있게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유 작가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계급의식과 오만함이 진보 진영의 대표 스피커라 자처하는 이들의 알량한 철학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한 여성의 삶 전체를 남편의 존재에 기대 형성된 허상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정당성을 박탈하려는 계급주의적 비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시민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낸 인물이지만, 결국 노무현 정신을 단 한 줌도 이해하지 못했다”며 “이제 그 위선을 청산할 때”라고 밝혔다.

권영국 후보도 성명을 내고 유 작가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유시민은 여성과 노동자를 주체가 아닌 조연으로, 판단 능력조차 없는 존재로 조롱했다”며 “이것은 설난영 개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여성 일반과 노동자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대 나온 엘리트 남성들이 사회를 망쳐온 것에 반성해야 한다”며, 유 작가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같은 날 페이스북에 ‘검정고시 동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올려 학력 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견해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정규 교육이 가르쳐주지 못한 굳센 의지를 배웠고, 기득권의 벽을 뛰어넘었다”며 “출신과 배경이 아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유 작가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60을 훌쩍 넘긴 유 작가는 과거 “60 넘으면 뇌가 녹는다, 60 넘으면 정치하면 안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논란은 그가 했던 이 발언을 다시 소환하게 만들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