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6.3의 강진으로 무너져 내 ⓒ Reuters^^^ | ||
6일 새벽 3시 32분쯤(현지시각)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치주의 라퀄라(L'Aquila)시를 한 순간에 뒤흔든 진도 6.3의 강진이 발생 179명 이상이 사망하고 1,500여 명이 부상을 입고 수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역사 깊은 유적의 도시인 라퀄라가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하면서 고풍스러운 중세도시가 폐허로 돌변했다. 현지 주민들은 도시의 주축을 이루던 중세 유물들을 어떻게 재건할 수 있겠느냐며 영원히 소실된 역사의 흔적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현지의 한 주민은 “누군가가 거대한 망치로 우리가 서있는 땅 밑을 쾅쾅 내리치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특히 구조대원들은 지진 발생 이후 즉시 학생들이 묻혀 있는 기숙사에서 한 생명이라도 구하려 동분서주했으며, 만 24시간 동안 중장비와 맨손을 가리지 않고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뒤져 100여명의 생명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7일 전했다.
7일 오전 현재(한국시간) 여전히 실종자수가 250여명이 넘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이탈리아 총리는 ‘국가 비상사태(a state of emergency)’를 선포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TV 인터뷰에서 150명 이상이 사망하고 1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하고 재난 지역에 대한 긴급 자금을 제공하고 러시아 방문을 취소했다.
이어 그는 지진의 즉각적인 구호에 3000만 유로를 투입하겠다며 향후 2년 내 라퀼라시를 재건할 것을 약속했다.
마씨모 시알렌테 라쿼라 시장은 이번 지진으로 10,000~15,000채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파괴됐으며, 1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라퀼라시 시민보호 당국은 인구 6만 8000명의 이 지역의 건물 3분의 2가 지진으로 무너졌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대지진으로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공원, 축구경기장 등에 긴급히 마련된 텐트촌에 피신을 하고 있다. 구호요원들은 생수병과 햄, 파스타, 핫도그 등 간단한 음식을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진 발생에 대해 “희생자들, 특히 어린이들의 희생”에 대해 기도를 올렸으며 라퀄라 주교에게 조의를 표했다. 지진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 세계 각국 지도자들로부터 조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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