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한동훈은 모르고 있다. 민심이 어느 지점에 있는지, 자신의 정치적 좌표가 어디인지를.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주동할 때까지만 해도 그 ‘배신(背信)의 배팅’이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바꾸어 놓으리라 믿었을 것이다. 정작 그의 운명을 바꾼 것은 배팅도, 그 무엇도 아닌 민심(民心)이었다. 그가 대통령을 확실하게 밟고 넘어섰다고 착각한 순간 거친 민심의 쓰나미를 맞았던 것이다.
그런 그가 한 대학생에게 처절하게 밟히고 만다. 그는 6일 서대문에서 대학 연합 초청 강연을 한 직후 카이스트 출신 한 학생에 의해 오래 전 건넸던 자신의 사인이 조각조각 찢어져 흩어지는 광경을 보고 놀랐다. 그리고 그 학생과 대화를 나눈 후 다시 자신의 사인을 건네며 오해가 풀렸다며 자랑을 하게 된다.
그 두 번째 사인 역시 더 처참하게 찢긴 모습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한 청년의 발에 확실하게 밟힌 것이다. 학생이 사인을 찢은 이유는 간명했다. 한동훈이 ‘친중 좌파’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단지 그것뿐일까? 혹시 자신의 주군이었던 대통령을 폭압적으로 억눌렀던 적들과 야합한 데 대한 청년의 분노는 아니었을까? 또 정보기관의 공작에 휘말려 대통령을 탄핵하고서도 자숙하지 않고 강연을 다니며 정치 재기를 꿈꾸는 그의 진중하지 못한 가벼움에 대한 꾸짖음은 아니었을까?
정치는 배신의 비즈니스가 아니다. 배신의 정치가 성공하는 경우는 딱 한 가지밖에 없다. 배신의 아픔을 딛고 혁신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국민을 향해 던지는 정치뿐이다. 그는 한 대학생이 찢은 사인을 복구하지 못한 것처럼 자신의 정치를 복구하지 못한다. 그에게 그런 순수한 열정이 없다. 그 자신 진정 모르는가?
유승민에게 물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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