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여행기> 첫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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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여행기> 첫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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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찾은 여행 -

이 글을 지리산에서 나와 마음을 같이 나누었던 허웅용씨와 언제나 선배같은 후배인 최성봉군에게 바칩니다. 우리들의 우정이 영원하기를...

Ⅰ. 프롤로그

후배인 성봉이가 웅용씨 - 대학 동기이지만 서로 존칭을 쓰기로 해 이후 계속 웅용씨라고 부르기로 한다. - 와 지리산에 가자고 했을 때는 많이 망설였다. 날씨도 찌는 듯하고 또 나는 그다지 여행(旅行)이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봉이의 간절한 권유도 있었고 그리고 이대로 있다가는 올 여름 남들은 다 가는 피서를 나만 못 갈 것같아 마침내 가기로 결정을 했다.

그런데 “왜, 하필 지리산이냐?”고 물으니까 웅용씨가 산을 좋아하고 또 산에 가면 무엇인가 느낄 것이 있을 거라고 하면서 지리산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여행 초짜인 나로서는 베테랑의 의견을 따를 수 밖에...

일단 지리산에 가기 전 난 지리산에 관한 정보를 한 번 모아봤다.

지리산은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에 걸쳐 있는 큰 산으로서 높이 1915m 천왕봉이 최고봉이다.

신라 5악 가운데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렀다고 하며, 또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옛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5m)을 주봉으로 하는 지리산은 서쪽 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51m) 등 3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00여 리의 거대한 산악군(대략 서울시의 넓이)을 형성한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능선을 중심으로 해서 각각 남북으로 큰 강이 흘러내리는데, 하나는 낙동강 지류인 남강의 상류로서 함양·산청을 거쳐 흐르고,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과 봉황산에서 흘러온 섬진강이다. 이들 강으로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 등 10여 개의 하천이 흘러들며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치로 ‘지리산 12동천’을 이루고 있다.

법계사,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쌍계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국보·보물 등의 문화재가 많으며, 800여 종의 식물과 400여 종의 동물 등 동식물상 또한 풍부하다.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 (자료출처 : 네이버(www.naver.com))

우리는 지리산을 가는데 자가용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수도권(首都圈)에서 차를 이용하여 지리산으로 갈 경우 최단 거리는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대전까지 내려가서 비룡 분기점에서 대전 남부 순환 고속도로(300번)로 진입한 뒤 다시 산내 분기점에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35번)로 진입하면 된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단성 요금소에서 20번 국도를 이용하여 중산리 방향으로 달리면 된다. 이 노선을 이용할 경우 차가 막히지 않을 경우 3 ~ 4 시간이면 충분히 지리산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가는 중산리는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산(1915m)까지 가는 최단 등산 코스의 시작점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중산리 일대는 민박집이 많이 밀집해 있다고 한다. 가격 흥정만 잘하면 저렴하게 숙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대략 2박에 5만원을 계획하고 갔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당일 코스로 중산리 ~ 법계사 ~ 천왕봉을 연결하는 당일 코스였다.  

 
   
  ^^^▲ 천왕봉 당일 코스
ⓒ 지리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이 코스(11.6km)는 대략 9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젊음을 내세워서 6시간만에 완주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우리의 이 계획이 얼마나 우스웠는가를 깨닫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았다.

그 밖에 여행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우리가 가져가야할 것을 세세히 적은 다음 뺄 것은 빼고 최대한 짐을 가볍게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비록 차로 이동은 하지만 무게에 부담이 되는 것은 과감히 놓고 갔다. 휴대용 가스 렌지조차 무겁다고 생각해 낚시할 때 사용하는 소형 가스렌지를 가져 갔다.

하지만 아무리 뺄 것은 뺀다고 해도 꼭 챙겨가야 할 것들이 있었다. 우리도 그냥 반신반의하면서 가져간 것들이 정말 여행기간동안 맹활약을 했다. 베이비 로션과 모기향이 그랬다. 산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꼭 챙겨가시길 바란다.

웅용씨는 날씨까지 신경을 썼다. 너무나 세심하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이었다. 날씨는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를 참고했다. 그 밖에 기상 정보 전화(131번)로 날씨를 시간별로 체크했다. 우리의 여행 일정도 이런 기상을 고려해서 잡았던 것이다.

우리는 나름대로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지리산으로 출발했다. 지리산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해 줄까? 2003년 7월 19일 우리의 지리산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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