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의 중국 군사박물관에 걸린 중국인민해방군 군사훈련 장면 ⓒ Reuters^^^ | ||
중국 남부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사전 충분한 알림 없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착각해 집에서 뛰쳐나와 밖에서 잠을 자는 등 대공황 상태가 벌어졌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남부 후난성(湖南省)의 샹장강(湘江)과 라이수이강(來水)의 합류점에 위치한 공업도시인 형양(衡陽, Hengyang)시 인근에서 중국 공군 여단이 실제 포격을 가하는 군사 훈련을 하는 통에 대규모 지진발생으로 알고 약 10만여 현지 주민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와 잠을 청하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공중 폭격에 따른 폭발로 가옥들이 흔들거렸으며 철거덩 소리를 내며 유리창들이 깨지자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일시에 퍼지면서 주민들이 대 혼란에 빠져들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5월 9만 여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중국 쓰촨성 대지진 이후 중국인들의 지진공포는 중국 전역으로 펴져 있는 상태이다. 당시 지진강도는 7.9로 수도 베이징과 진원지로부터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들의 건물들이 흔들릴 정도의 강진이었다.
“분명한 것은 형양 현지 주민들은 쓰촨성 지진 이후 더욱 지진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하자 그때서야 지방정부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민들에게 알렸으나 놀란 주민들은 그래도 불안에 떨고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