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에 갑자기 ‘전통적 우호’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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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갑자기 ‘전통적 우호’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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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주석-제이크 설리번 보좌관 회동
- 시진핑-바이든 전화 통화 계획 조율
/ 사진 = 폴리티코 해당기사 일부 갈무리 

베이징의 갑작스러운 완화된 대미(對美) 태도가 그동안 누적된 미·중 간의 상호불신을 해소하기에 충분한가? 쉽지 않을 것이다.

베이징의 성명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9일 미국의 국가안보 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을 만나 “미·중 관계의 갈등을 완화하자”고 말했다고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회동에서 시진핑 주석은 미·중 “전통적인 우정(traditional friendship)”을 자랑하며, 설리번에게 베이징은 “중미 관계의 안정을 유지하고 …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 성명에서 밝혔다. 시진핑은 또 평소의 차가운 대중적 페르소나에서 벗어나 설리번에게 “바이든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요청했고, 바이든과 “연락을 유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의 어조는 중국이 미국의 첨단기술 수출 제한,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지원, 설리번이 말한 대로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에 대한 중국의 ‘불안정화 행위’를 포함한 문제로 인한 미·중 관계의 어려움을 늦추려는 노력을 시사한다.

중국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설리번은 시진핑 주석에게 “미국 역시 안정적인 미·중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재확인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랫동안 중국과의 바람직한 관계를 ‘경쟁’은 하지만 ‘갈등’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선거가 다가오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중국이 미국 국가 안보 와 경제 성장에 미치는 위협에 집중하고 있다.

설리번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남중국해에서의 ‘긴장 완화’와 중국이 필리핀해역에 대한 공격적인 침공을 다루기 위해 베이징과 마닐라가 ‘직접 논의’할 것을 시진핑에게 촉구했다고 말했다.

설리번은 또 중국이 미국 대선에 간섭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명확한 표시를 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시진핑의 이 같은 유화적인 접근 효과는 이번 주 초에 있었던 2일간의 회동에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설리번에게 한 더욱 강경한 발언을 한 것을 고려할 때 의심스럽다는 게 폴리티코의 눈초리이다.

왕이 외교부장은 중·미 두 나라가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수사와 미국이 “중국의 합법적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 비난을 섞어 넣었다. 시진핑은 미국의 대만 지원을 비판하지 않았지만, 중앙군사위원회 부의장인 장유샤 장군은 29일 중국 국방부 성명을 통해 설리번이 “미국-대만 군사적 공모”와 “대만에 대한 거짓 이야기를 퍼뜨렸다”고 비난했다.

설리번은 바이든과 시진핑의 “앞으로 몇 주 안에 전화 통화 계획”에 대해 시진핑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두 지도자는 또 바이든의 임기가 1월에 끝나기 전에 두 개의 국제 정상회담 중에 마지막 대면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설리번은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올해 말에 APEC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참석한다면, 서로 마주 앉을 기회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리번은 또 기자 회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정책에서 핵심 인물로 칭찬했다. 해리스는 “인도-태평양에서 전반적인 전략의 설계와 실행에 참여”했으며, 시진핑과 리창 총리와의 과거 회동을 통해 “중국의 두 최고 지도자에게 알려진 인물”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2023년 방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의 사이드 인에서 시진핑과, 같은 해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담에서 리커창 총리와 잠시 회동했다. 설리번은 해리스 행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책은 바이든의 정책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높은 수준의 개방적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하는 것이 미-중 관계의 책임 있는 관리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견해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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