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공공의적2'^^^ | ||
지휘부 명령하나에 속전속결로 철거민들을 상대로 쳐들어 간 것이다. 경찰 지휘 책임자들은 자신들의 부하들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물이 가득한 곳으로 아무런 안전장비도 없는 채 내몰았다. 한편은 생존권을 위해... 한쪽은 오직 상부의 명령을 수행하다가…그렇게 그들은 죽어간 것이다.
이 작전을 승인한 이는 촛불에 대한 강경진압을 주도했던 현 서울경찰청장이고, 李대통령에 의해서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인물이다. 무엇때문에 그렇게 서둘렀을까. 무슨 이유로 부하들을 사지로 내 몰았는가 말이다. 그 석연찮은 이유로 인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졸지에 6명이나 인명피해가 일어났음에도 정부나 여당들은 합법적인 조치임을 강조하고, 청와대는 이번 기회에 과격시위의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공식적 브리핑하고, 신지호 의원은 전철연은 반국가단체라면서 이들에 대한 경찰의 진압을 옹호하고 나섰다.
현장을 둘러보러간 국회의원에게 무릎을 꿀리며 폭행을 가하고, 유가족들에게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불에 타버린 시신을 부검했다.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하자고 요구해도 경찰간부는 유족앞을 가로 막았다. 이런 경찰에게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경찰의 횡포가 하늘 높은 줄 모른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정치인, 학자, 종교인들은 겨우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경찰책임자에게는 사퇴를 요구하는 정도라니... 참으로 일어 나서는 안될 일이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게 사과와 사퇴로 해결될 일인가. 불에 타 죽은 영혼들에게 위로가 되겠는가.
설 연휴에도 '용산 참사' 검찰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검찰은 사고 당시 경찰의 무선 교신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용역업체 직원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철거 용역업체 직원들을 철수시킨 뒤, 진압을 시작했다"는 경찰의 해명이 거짓으로 들어났다.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을 소환한 데 이어, 진압작전을 최종 승인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소환을 검토한다고 하지만... 이는 검토가 아니고 실행으로 옴겨 조사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동안 '용산 참사'에 대한 책임을 눈속임 하려는 경찰을 볼때 참으로 실망감이 앞선다.
6인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참사'를 조사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수사기관인 검찰의 어정쩡한 중간발표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 농성의 원인, 경찰의 과잉진압, 배후 세력 등 인터넷만 보아도 납득할만 한 자료들이 수두룩한데, 검찰의 수사는 시간만 끌고 있는지... 좀 더 확실한 결과를 발표할 수 없는 것일까.
문득 '공공의적' 이란 영화가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강력계 검사로 정치권 비리를 케내는 강철중 검사의 부하가 사고를 가장한 살인으로 죽고, 이에 자책감으로 강 검사는 술에 취해 부하직원 아내에게 전화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를 반복하며 울부짖는 강 검사의 내면속에는 동료애로 가득찼다.
강철중 대사중에 "많이 배우고 많이 가져서 도망갈 길도 많은 것들...", "한상우(범인역) 나쁜 놈이잖아요. 나쁜 놈 잡아야죠","대한민국 검사가 공공의 적을 세워두고 누울 수 없거든" 이란 대사에서 강 검사의 국가관이 묻어 나오고 있다.
특히 "잡지 못하면 끝낼 수 없다! 보여주지! 돈이 법보다 쎄단걸, 기다려, 너 잡는다 꼭!"... 이 얼마나 정의롭고 사명감에 불타오르는 검사 상인가. 이런 검사가 대한민국 검찰청에 한두명이라도 더 있다면 그 누가 검찰을 향해 '떡찰' 이라고 부르겠는가.
대한민국 서울중앙지검 강력계 검사 강철중(설경구), 책상앞에서 서류철을 들여다보기 보다는 현장에 직접 나가 뛰는, 나쁜 짓 하는 놈 잡기 위해 부하와 동료의 피를 볼 순 없다는 일념의 강인한 검사다. 어제도 오늘도 그의 하루는 늘 범죄소탕에 전념을 한다.
그는 명선재단 이사장 한상우 사건이 접수되고, 특유의 기질로 나쁜 냄새를 직감한 그는 '공공의 적'과의 전면 대결을 선포한다. 명선고교는 강 검사의 모교이며 재단 이사장 둘째 아들 한상우는 동기동창 이다. 재단의 큰 아들은 사고로 숨을 거두고 그 죽음에 대해 용의 선상에서 조사인 자격으로 상우를 조사하게 되는데...결국 범죄가 드러나 한상우(친구)를 구속시킨다.
강 검사의 "이 사회에서 할 말못하고 할 도리 못하면 검사질 안한다"는 이말이 왜 이리 통쾌하게 들리는 걸까. 바로 '공공의적'을 향한 권력의 눈치나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일벌백계하려는 검사의 역활 때문일 것이다. 이런 검사가 대한민국 검찰청에 한명이라도 더 있기를 바란다.
'용산 참사'의 '공공의적'은 바로 정부, 정치인, 시민단체 등 그속에 있는 것이 아닐까. 정부는 누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 몰았으며, 왜 이런 참사가 일어 났는지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며, 재발방지에 대해 시급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시는 우리처럼 불행한 사람들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국민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사과해라, 책임자를 구속해라. 우리 아저씨를 살려내라' 목소리 높여 외치고 싶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실뿐입니다>라는 유족들의 애절한 호소를 정부는 물론 정치인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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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도 적당히 얼버무려 넘기려는 검찰의 태도는 청와대라는 믿는 구석이 국민들의 원성보다는 크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줌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사건을 이렇게 처리 할 수는 없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