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전기료, 많이 쓰면 최고 18.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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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용전기료, 많이 쓰면 최고 18.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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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에너지 절약..“아직도 전기요금 누진세를 모르세요”

^^^▲ 주택용 사용량별 전기요금 누진 적용 예시300kWh를 초과하면 조금만 더 써도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제도^^^
푹푹 찌는 듯한 날씨.

작년 더위로 고생한 A씨는 일찌감치 에어컨을 구입해 거실에 설치했다. 시원하게 보낼 여름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 밑부터 시원해지는 게 여간 즐겁지 않다. 에어컨을 틀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다고는 하나 시원해진다는 데 까짓 2∼3만원정도 더 낸들 대수일까 싶었던 A씨. 고지서를 받아들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11만6130원.’

평상시 전기요금이 4만원이니 자그마치 3배가 더 나온 것. 하루종일 켠 것도 아니고 하루 3시간 정도에 이런 요금은 틀림없이 사무착오라고 생각하고 항의를 했지만 돌아온 말은 “아직도 전기요금 누진세를 모르세요?” 한마디였다.

올 7, 8월 가상상황이 아니다. 실제로 에어컨을 가진 가정은 구체적인 절전계획을 마련하지 않는 한 이같은 ‘실제상황’에 닥치게 된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서민생활을 보호하고 에너지 과소비를 줄이기 위해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요금이 증가하는 ‘주택용 누진요금제’를 채택했다.

이 제도는 월사용량 300kWh까지는 요금이 저렴하지만 300kWh를 초과하면 조금만 더 써도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제도다.

우리나라 각 가정의 한달 평균 전력사용량은 178kWh. 300kWh를 초과해 사용하는 가구는 8.8%에 불과하다. 그러나 문제는 냉·난방을 위해 전기를 많이 쓰게 되는 여름과 겨울철에는 사용자의 ‘요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겨울 선풍기형 난방기를 종일 틀어놨다가 한달에 무려 2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고지서를 받아들고 깜짝 놀라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던 것을 상기하면 된다. 현재 가정에 보급된 에어컨이 800만대를 넘어서고 있는 올 여름 역시 전기를 무심코 사용하다간 ‘큰 코 다칠’가구가 늘어나게 된다.

주택용 누진요금제는 사용량에 따라 기본요금은 6단계, 사용량 요금은 7단계로 나눠져 있다. 7단계 요금단가는 1단계보다 무려 18.5배다. 즉 동일한 1kWh라도 1단계에서는 34.50원을 적용하나 7단계에서는 639.40원을 적용하는 것이다.

기본요금(호당)을 보면 100kWh이하사용의 경우 390원, 101~200kWh 사용시 830원, 201~300kWh는 1500원이나 301~400kWh는 3590원으로 2배 이상이 뛰며, 500kWh초과 사용시에는 1만1980원이 적용된다. 전력량 요금(원/kWh)도 100kWh 이하는 81.70원이 적용되지만 201~300kWh 사용시에는 177.70원, 500kWh를 초과시 639.40원이다.

300kWh 이상 누진세 도입 후 첫여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전기절약에 대한 지혜가 필요하다.

우선 형광등보다 더 밝으면서도 전력은 덜 쓰는 고효율조명이나 대기전력을 줄인 절전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기본.

리모트컨트롤을 사용하는 텔레비전·오디오 등은 자체 스위치를 빼 계속 소모되는 전기를 절약하고, 가전제품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표 참고)을 터득해 전기가 ‘새는 길’을 차단해야 한다.

특히 1주택에 2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경우 ‘1주택 수가구 요금적용’을 통해 누진율 적용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덜수 있다.

또 전기요금을 자동납부(080-7777-123)하게 되면 1% 할인되고 인터넷으로 요금청구서를 받아보면 200원을 추가 할인하는 제도도 참고해 볼만하다.

아직 누진세를 적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수돗물 아끼기도 여름철 지혜의 하나.

화장실 1회 물 사용량이 13ℓ인 기존 변기 대신 6ℓ인 절수형 변기를 사용하고 변기의 물내림 밸브를 소변기와 대변기로 구분해 부착하면 많은 물을 줄일 수 있다. 간단하게는 기존 변기(13ℓ)에 페트병이나 벽돌을 넣으면 된다.
또 목욕할 때 욕조에 물을 채우지 않고 샤워기를 사용하고 그릇·채소 ·과일을 씻을 때도 물을 받아서 사용하면 절약이 된다.

세탁은 세탁 전 얼룩이나 소매 옷깃 등을 비누로 간단히 애벌빨래하고 세탁횟수를 1회 줄이고 탈수 전 마지막 헹군물을 큰 대야 등에 받아 걸레를 빨거나 청소용으로 사용하는 절약 습관을 갖는다.

이렇게 가정에서 물을 조금만 관리하면 20% 정도의 절수는 쉽게 할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 한달 평균,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이 20톤 정도면 4톤 2000원정도가 절감된다.

<전기절약 이렇게>

◇냉장고=뒷면 벽과 10㎝ 이상, 윗 부분의 차폐물로부터는 30㎝ 이상 띄워 설치한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사용한다.

뜨거운 음식은 반드시 식힌 다음 넣는다. 냉장고 안의 음식물은 냉장고 용량의 60∼70%를 넘지 않도록 한다.수분이 많은 식품은 밀폐용기에 넣거나 랩에 싸서 밀봉한 후 적당한 간격으로 보관한다.

◇세탁기=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설치한다.
세탁물은 섬유의 종류 및 유색물·흰색물 등으로 분류해 세탁분량만큼만 넣는다.

세탁기 한 번 가동시간은 10분 이내로 한다. 헹구기 전 반드시 탈수하고 탈수시간은 3분 이내가 적당하다.

◇청소기=큰 쓰레기는 미리 줍고 필터는 자주 청소해 준다.호스와 청소기 본체로부터의 공기 누설이 없는지 잘 점검한다. 청소면에 따라 속도를 알맞게 변환한다.

◇전기밥솥=밥솥에 표시된 용량을 초과하지 않는다.

취사시 따뜻한 물을 사용하면 사용시간을 줄일 수 있다. 뚜껑을 자주 여닫지 않는다. 열판에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유의한다.

◇다리미=전력소비가 많은 시간을 피해 사용한다. 옷감은 모아서 다린다.

옷감의 종류에 따라 온도를 알맞게 맞춰 사용한다. 손수건 등 얇은 옷감은 스위치를 켠 즉시 또는 끄고 남은 열을 이용한다.

◇조명=고효율 형광등 기구를 사용한다. 조명기기 및 반사판을 주기적으로 청소한다.

조명등 스위치는 개별 및 타임 스위치·자동 점멸장치를 부착해 필요한 때만 사용한다. 백열등을 전구형 형광등으로 교체하면 70∼80% 가량 절전되고 수명도 연장된다.

◇선풍기=날개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한다. 2∼3시간 계속 사용하면 건강에 해로우므로 20~30분 간격의 타이머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연풍과 같은 방향으로 설치하고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끈다.

◇에어컨=냉방중에는 창문 등을 통해 실외의 공기가 들어오지 않는지 살펴본다. 냉방시 실내 온도는 26~28℃가 적당하며 실외 온도와의 차이는 5℃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강·중·약 등 사용 강도에 따라 단계마다 30%씩 절전효과가 있다. 항균 필터는 1∼2주에 한 번,열 교환기는 한두 달에 한 번 청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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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은경 2003-08-02 15:05:41
전기요금 이거 통신비 마마치 않더라구요?
우리집도 지난달 118.000원 이나 나와 괴장히 놀랐거든요
덕분에 "누진요금제" 신경써서 잘 써야겠네요..암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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