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미국의 살인 병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미국의 ‘살인 병기(murder arm)'라고 비난하고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자지구(Gaza Strip)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에이에프피(AFP)통신은 11일 차베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유엔의 휴전 거절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면서 “그 이유는 이스라엘의 뒤에는 미국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 정부는 불행하게도 미국의 살인 병기가 됐다”면서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했다. 라틴 아메리카 지도자 중 가장 좌파 성향을 띠고 있는 차베스는 현재 부시 미국 대통령과는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로 가자 공격에 대한 해결책은 부시를 이은 오바마 당선자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차베스는 또 그가 미국에 대해 붙여준 별칭인 ‘제왕의 우두머리’라는 용어를 써가며 “오바마가 (제왕의)대통령 취임 후 어떻게 할 것인지 관망해 보겠다”면서 “가자지구 침공은 어느 누구도 멈추게 할 수 없다. 왜냐면 미국이 가자 침공을 승인했기 때문이다”며 “전쟁을 멈추게 하는 것도 미국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일갈 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의 학살을 충분히 멈추게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비난하고 “세계는 그저 앉아서 유엔 결의안만 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리는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자지구 향 베네수엘라의 구호물자를 실은 첫 번째 항공화물이 11일 이집트를 향해 출발한다고 밝혔다. 차베스에 이어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도 거들었다. 그는 “유엔은 미국의 손아귀에 있다”면서 “세계기구는 가자지구에서의 유혈사태를 머출 수 없다”며 유감을 표하면서 “미안하지만 유엔은 세계인들을 위한 기구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황제를 위한 기구”라며 차베스의 발언에 동참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학살을 종식시켜야 한다면서 카라카스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지난 7일 추방조치를 내렸고, 이에 이스라엘도 베네수엘라의 대리대사(charge d'affaires)를 맞 추방 조치를 내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타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