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탐방] 1974년 대한민국 역사에는-3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역사탐방] 1974년 대한민국 역사에는-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 육영수여사 국립묘지 안장

육여사의 국민장 영결식이 8월 16일 상오 10시 중앙청 정면 광장에서 영식 지만군, 영애 근혜, 근영 양 등 유가족과 다나까 일본 수상을 비롯한 외국의 조문특사, 3부요인 등 각계인사 2천 9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30분 동안 엄수되었다.

육여사의 유해는 이날 상오 9시 23분 청와대 본관 현관에서 집행된 발인식을 마지막으로 만 10년 8개월 동안 정들었던 청와대를 떠났으며 중앙청에서 영결식을 마치고 장지인 국립묘지에 운구되어 이날 하오 1시 45분 안장되었다.

이날 영결식장인 중앙청 주변부터 동작동 국립묘지에 이르는 연도에는 1백 5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고인의 가는 길을 전송했다

반일데모와 시민 궐기대회

육여사 서거로 비롯된 한국민의 반일감정은 범인 문세광이 일본여권과 일본 권총을 가졌을 뿐 아니라 공범인 요시이 부부와 배후공범 김호룡에 대한 수사 협조가 부진한데서 싹트기 시작했다.

일본측의 무성의한 수사태도와 일본정부 관리의 무책임한 발언이 반일감정을 부추겼는데 사건 며칠 뒤 일본은 전혀 책임이 없다 는 일본 외무성 관리의 비공식 태도 표명은 반일감정을 불지른 최초의 도화선이었고 한국에 대한 북괴의 군사적 위협이 없다고 한 기무라 일본 외상의 발언과 그리고 잇달아 한국정부가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가 아니라고 한 발언은 활활 타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처음 대규모 반일데모는 21일 광복회에 의해 시작되고 그 뒤를 이어 서울지역 중고생들이 "일본은 자국 내에서 김일성의 남침기지화를 즉각 중지시키라!"라고 쓴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일본 대사관까지 행진, 대사관 간판을 떼어버리고 "우시로꾸 대사는 일장기를 내리고 군중 앞에 공개 사과하라!" "일본은 김일성과 결탁한 음모를 즉각 취소하고 한국인에게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30분 동안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해산되었다.

서울운동장에서 시민 궐기대회

21일이 이어 23일, 24일 전국 각지에서 반일데모가 연일 일어났다. 24일에는 전국에서 3만여명이 반일데모에 참가했는데 대구, 광주, 포항, 청주, 춘천 등 지방에서는 어머니회원과 남녀 학생 등 1만여명이 시위에 나섰고, 서울에서는 24개 고교에서 2만여명이 시위, 한국 예술문화단체회원 1천여명도 가두데모를 했다.

26일에는 일본을 규탄하는 전국불교도 대회가 서울 장춘공원에서 1만여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천도교 신도 5백여명도 반일규탄대회를 가졌다. 그후 데모는 1주일 동안 산발적으로 매일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계속되었다.

이로 인해 서울 일본인 상공회는 가족의 안전과 귀국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고, 9월 14일 하룻동안에 김포공항이나 부산을 통해 1백 30명이 일본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 1만여명의 데모대가 서울거리를 누볐다.

그러나 이러한 데모는 시이나 일본특사가 내한한 19일부터는 씻은 듯이 조용해졌고 약 한달동안이나 계속된 반일데모에는 대학생들이 전혀 참가하지 않은 의문을 남기고있다.

범인 문세광 사형선고

9월 12일 서울지검에 의해 구속기소된 문세광은 한달 후 10월 14일 서울 형사지법에서 사형을 구형 받았다. 그리고 사형 구형 이후 5일만인 19일 문세광은 서울형사지법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