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항공, 바이오연료사용 시험비행 성공
뉴질랜드항공, 바이오연료사용 시험비행 성공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08.12.31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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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염성식물인 ‘자트로파’바이오연료 사용 대폭 늘어날 듯

뉴질랜드 항공(Air New Zealand)는 자트로파(Jatropha)로 알려진 서양 자두만한 크기의 열매에서 짠 기름을 여객기 연료로 일부 사용하는 시험을 계속 해왔다. 자트로파는 야생낙엽수의 일종으로 검은 씨앗에서 나오는 기름이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사용된다.

 ‘에어 뉴질랜드’는 이 같이 항공기 연료의 일부를 바이오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연료비의 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30일 바이오 연료를 넣어 시험 비행을 실시한 에어 뉴질랜드는 대체에너지를 여객기 연료로 사용한 가장 최근의 경험자가 됐다.

에어 뉴질랜드는 이 같은 대체에너지 사용 시도는 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도를 줄이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라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을 겨냥한 것이다.

에어 뉴질랜드 항공사측은 이날 바이오 연료 시험비행은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출발 2시간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통신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시험비행은 에어 뉴질랜드와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의 보잉사, 엔진 제작사인 롤스로이스, 그리고 바이오연료 전문 업체이며 하니웰 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유오피 엘엘시(UOP LLC)와 공동으로 실시됐다.

에어 뉴질랜드는 30일 시험비행이 성공함에 따라 오는 2013년까지 자사의 항공기에 자트로파 바이오연료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비행에 이용된 바이오연료(biofuels)는 제 2세대의 것으로 에타놀(ethanol)과 같은 전통적인 바이오연료보다 배출가스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용된 여객기는 보잉 747-400기로 이 항공기의 한 개의 엔진은 자트로파로 만든 바이오연료와 스탠다드 에이원 제트연료(Standard A1 Jet fuel)를 각각 50대 50으로 섞어 구동됐다. 지난 2월에는 미국의 보잉사와 버진 앤틀랜틱사는 팜오일(Palm oil)과 코코넛 오일(coconut oil)을 혼합한 바이오연료를 사용해 비슷한 시험비행을 실시했으나 상업비행에 필요한 량만큼 생산을 할 수 없다는 환경전문가들의 말에 따라 더 이상 이 연료 시험비행은 하지 않기로 했다.

자트로파는 사양자두열매와 같은 크기의 것으로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인도네시아와 같은 아시아 등지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자트로파의 씨앗으로부터 노란색 계열의 기름을 얻어 이를 정제하여 디젤과 섞어 사용한다.

에어 뉴질랜드 항공사측은 시험 비행을 마치고 “오늘 우리는 지속가능한 연료 개발의 첫 발을 내디뎠으며, 항공역사에 중요한 순간을 기록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세계 230개 항공사를 대표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는 미래의 항공기 연료로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무게를 줄이고 공기저항을 적게 받도록 설계하는 새로운 항공기 제작 기술과 더불어 중요하다고 말했다.

IATA는 오는 2017년까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기 연료의 10%를 바이오 연료로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현재 항공기 운항으로 온실가스 배출은 단지 2%에 지나지 않지만 전 지구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바이오연료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IATA 앤서니 콘실 대변인은 “바이오 제트 연료(biojet fuel)는 전망이 매우 좋은 dusfydlai 자트로파는 그 중의 하나”라고 말하고 “항공산업 역시 이른바 ‘호염성식물(halophytes)'이라 부르는 내염성 식물(salt-tolerant plants), 녹조(algae) 및 지팽이 풀(switch grass) 같은 식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컨티넨탈 항공사도 2009년 1월 7일 미국 휴스턴에서 바이오연료 시험비행을 하기로 했다. 이때 사용될 바이오연료는 녹조와 자트로파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연료와 기존의 연료를 반반 섞어 사용하기로 했다.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뉴질랜드의 사이먼 박서씨는 “항공사는 항공기 여행객들에게 항공여행시 항공기가 뿜어대는 배출가스가 환경을 해롭게 한다는 사실을 일깨울 수 있도록 바이오연료 사용 등 친환경 노력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도 “자트로파가 실질적으로 지속가능한 연료로 쓰일 수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하고 “자트로파를 바이오연료로 쓰기 위해 더 많은 농토를 사용하게 된다면 이는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라면서 주의를 환기시켰다.

한편, 인도의 경우 자트로파 재배지가 아주 많은 나라로 오는 2012년까지 자트로파 재배지를 3000만 에이커까지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인도 정부는 자트로파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연료를 이용한 화물트럭과 버스가 수 십대 시험 운행 중에 있으며 1850만 에이커의 자트로파 묘목이 철길을 따라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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