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로 신당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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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당대회로 신당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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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하순 전당대회 개최키로

신당 문제로 몇 달간 끝없는 싸움을 해온 민주당이 8월 하순 전당대회를 열어 이 문제를 결론내기로 했다. '신당문제 조정대화 기구회의'는 29일 6차 회의를 열어 신당 문제를 조정했지만, 신·구 양쪽간의 입장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결국 양쪽은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대의원들이 직접 당의 진로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로써 여섯 달 이상 계속된 신당논란은 다음달 하순 전당대회를 통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당대회에서 신·구 양쪽의 희비가 분명히 갈린다는 점에서 전당대회까지의 피를 말리는 양쪽의 대립은 절정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로 '통합신당이냐 리모델링이냐' 결정

이날 조정기구는 2시간 가까운 논의를 했지만, 결국 '통합신당이냐 리모델링이냐'를 결정짓지 못하고 사실상 막을 내렸다. 그나마 성과라면 성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신당문제를 전당대회를 통해 대의원이 결정토록 하는 데 합의했다는 것이다.

문석호 대변인은 조정기구 회의가 끝난 후 "대 타협이 된 것은 아니지만 전당대회를 열어서 대의원들로 하여금 리모델링이냐, 통합신당이냐를 결정토록 했다"며 "전당대회의 시기는 다음달 하순경이 적당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조정기구는 또한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다음달 초순경 당무위원회의를 열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정대철 대표는 "내일 오전 9시에 최고위원·고문연석회의를 열어서 당의 진로에 대하여 최종적으로 중지를 한번 더 모은 다음에 당무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당무회의 날짜는 내일 연석회의 끝난 직후에 정 대표가 결정할 예정이다.

전당대회로 합의는 했지만...
더욱 치열한 대결 예상

신·구주류가 전당대회로 신당논란이라는 공을 넘김으로써 이 문제는 민주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체의 논란거리가 됐다. 그동안 정치권의 줄다리기를 바라만 보던 대의원들이 이제 당의 진로를 직접 결정하게 된 것이다.

어찌보면 신·구 양쪽은 대의원의 선택만 기다리면 된다. 양쪽이 최고의 타협점을 찾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상은 지금부터 더욱더 치열한 대결이 펼치질 것으로 예상된다. 즉 대의원까지 전선이 확대된 것이다.

전당대회에서 패배하는 쪽은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패배한 쪽이 전당대회 결과를 불복하지 않는 이상, 자신들이 주장해 온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결국 승리한 쪽이 향후 당의 미래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 지도부 선출안이 다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승리한 쪽으로 당권이 쏠리 것으로 보인다. 즉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히 '통합신당이냐 리모델링이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향후 당 중심세력을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된다는 점에서 양쪽은 결코 물러날 수 없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당대회가 해결책 될까?

민주당의 운명이 전당대회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지만, 과연 전당대회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특히 전당대회 결과가 박빙의 승부가 될 경우, 이를 둘러싼 시비가 예상된다.

즉 '통합신당'과 '민주당 리모델링'에 대한 우열이 미미한 차이로 결정됐을 때, 패배한 쪽이 전적으로 수긍하겠느냐의 문제가 남는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당대회는 전혀 무의미한 돈만 쓰는 행사가 된다. 또한 이렇게 될 경우, 패배한 쪽은 물론 승리한 쪽도 상처만 남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쪽은 '승복'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전당대회 결과에 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당대회를 치러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전당대회 준비과정에서부터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법이 되도록 하기 위해, 심각한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9개 사고지구당 대의원의 성향 분석에 따라, 이들 대의원의 참여 여부를 놓고 대결이 예상된다.

신당논의를 결정짓기 위한 전당대회이지만, 과연 이것이 민주당의 갈등·대립구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해결사가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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