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은 29일(현지시간)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거나 지하철역으로 물이 흘러들어가 아수라장을 이뤘다. 뉴욕 시내를 달리는 지하철은 많은 노선이 운행을 미루는 등 교통망이 혼란스러웠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캐시 호클(Kathy Hochul) 뉴욕 주지사는 이날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폭우”라며, 시내와 주변 지역에 비상사태 선포를 하고,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뉴욕 시내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의 발착편도 결항과 지연이 잇따랐다.
브루클린 일부 지역에는 이날 정오까지 거의 180mm의 비가 내렸으며, 적어도 한 곳에서는 한 시간에 60mm의 비가 내렸다.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존 F. 케네디 공항의 약 200mm의 폭우는 1960년 허리케인 도나(Hurricane Donna) 당시 9월 하루의 기록을 넘어섰다.
미 언론에 따르면 시내 9월 강우량은 356mm를 넘어 1882년 9월의 428mm에 이은 최악의 기록이다.
한편, 대기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가 따뜻해짐에 따라 더 많은 수분을 함유할 수 있는 더 뜨거운 대기에서 폭풍이 형성되어 극심한 강우가 더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29일 폭풍의 경우 인근 해수 온도는 평년보다 낮았고 기온도 그리 덥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센트럴 파크에서 시간당 50mm에 가까운 비율로 비가 내린 것은 2년 만에 세 번째인데,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컬럼비아 대학의 기후 과학자 아담 소벨(Adam Sobel )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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