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사건
강원도 원주에서 영농조합과 농협직원이 짜고 유통기한이 지나 개 사료로나 써야 할 냉동 닭 135t (6억6000만원) 상당을 위조된 '군 검수도장'을 찍어 생닭으로 속여 '군납'한 사건이 터져 원주지역 D영농조합 대표 박모(55)씨와 직원 신모(33)씨 등 2명 외에 부정 납품을 묵인해 준 대가로 23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고성축협 김모(43) 과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놀랄 수밖에 없는 일들
1. 있지도 않은 광우병공포로 3개월씩 촛불폭동이 일어난 나라에서 중국산 멜라민 제품으로 인해서 전 세계가 발칵 뒤집힌 시점에 터져 나온 사건이란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2. 가죽제품이나 모피코트를 입는 것조차 '야만'으로 지탄받는 문명사회에서 개에게도 못할 짓을 사람에게 그것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군장병에게 했다는 점에 분노치 않을 수 없다.
3. 사건에 관련 된 자들이 55세와 43세 그리고 33세의 남성들로서 정상적인 남자라면 '군 생활'을 했을 것이며 55세 박 모의 경우 그 자식도 한 두 명 쯤 군복무를 했으리라고 여겨진다.
4. 그런 자들이 제집에서 애지중지 키우는 치와와나 푸들 같은 애완견에도 안 줄 불량 식품을 국군장병 급식용으로 납품한 비인간적 비 양심과 구조화 된 부정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5. 더욱 놀라운 것은 '너무나 놀랄 일이 많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탤런트 최진실 씨 자살사건을 연일 대서특필하면서도 '60만국군의 식품안전'을 외면한 신문방송 등 언론의 태도이다.
6. 용의자들이 군 검수(檢受) 도장을 위조 했다고 하지만 계약, 납품, 운송 및 보급, 분배의 단계를 무사(?)통과하여 식중독 우려가 가장 높은 7.8월에 급식됐다는 사실에 경악할 다름이다.
사건의 엄정처리 재발방지
사건을 고성지역 군 분대 조리과정에서 '악취'가 나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였으며 검찰은 군의 납품 및 검수과정에 대한 관련자 조사는 군에 이첩 엄정조사가 진행 중 이라고 한다.
이 사건은 외형적으로는 강원지역 군납업자가 저지른 '작은 사건'으로 보일지 몰라도 좀 더 깊이 따져보면 친북정권하에서 만연 된 '軍 輕視風潮'가 병통이 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국군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하는 국민의 군대이다" 이들 국군에게 最高를 공급하지 못할지언정 最惡을 준 것은 용서 못할 죄악이다.
군 당국은 사건의 엄정처리와 함께 비리척결 차원에서 재발방지와 예방을 위한 제도장치 마련은 물론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국군장병의 안전과 건강을 두루 책임져야 할 것이다.
이 사건은 군납업자 3명 구속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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