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일본 자민당 총재로 선출돼 새총리에 오르게 된 보수 강경우파인 아소 다로. ⓒ AP^^^ | ||
아소 다로(麻生太郞, 68)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총재로 당선돼 새 일본 총리가 되게 됐다.
22일 5명이 출마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소 다로는 당 소속 의원 386명, 지방대표 141명 등 527명 중 67%를 차지해 총재로 선출됐다.
따라서 오는 24일 임시국회에서 총리지명 선거를 통해 총리로 선출된 다음 내각을 발족할 예정이다.
다소 온건파 성향의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에 이어 다시 보수 강경 우파인 아소 다로가 총리로 선출됨으로써 지난해 9월 아베 신조 총리가 물러난 뒤 1년 만에 보수 우파 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한국과 중국 등에 강경기조를 유지하는 인물로 알려진 아소 다로는 일본 보수파들에게는 매력적인 인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동시에 카리스마가 있고 신념으로 가득 찬 인물이라고 에이피(AP)통신은 전했다.
아소다로는 1940년 9월20일 생으로 일본 귀족학교로 통하는 가쿠슈인(學習院)대학을 졸업하고 미 스탠포드 대학과 영국 런던대 대학원 유학을 거쳐 2007년도에 자민당 간사장이 되면서 2인자 역할을 해오다 이번에 총리자리에 앉게 된 인물로 요시다 시게루(吉田茂)전 일본총리가 그의 외할아버지이며 스즈키 젠코(鈴木善幸) 전 총리의 사위인 그는 권력 세습의 역사를 다시 쓰게 했다.
쿠바 시가(담배)를 즐기고 금목걸이를 좋아하는 만화광인 아소 다로는 종종 거침없이 즉흥적으로(off-the cuff) 말을 내뱉어 물의를 일으키는 등 투사로서의 명성이 자자한 인물로 알려졌다.
아소 다로는 지난 200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준 이치로(小泉純一郞) 전총리에 패배를 한바 있고, 2006년도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그리고 2007년도에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에 패하는 등 3번의 고배를 마신 후 4번째 만에 총리직에 오른 인물이다.
아소 다로의 집안은 한반도와 깊은 관련이 있는 후쿠오카 지방의 토호세력으로 아소 다로의 아버지는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에 1만 여 명의 이른바 조선인 징용자들을 강제로 노역을 시킨 규슈의 아소 탄광을 경영했고, 아소 다로 본인은 32세 때 아소시멘트 사장을 지낸 적이 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적극 찬성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나아가 “(한반도 강점기 때) 창씨개명은 조선인의 희망에 따라 이뤄졌다”고 궤변을 늘어놓는가 하면 “6.25전쟁이 일본에 도움이 됐다”는 섬나라 근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한 극우적인 인물이다.
이어 그는 최근 일본 왕(그들은 천황이라 부른다)도 신사참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으며 신념(信念)과 국익(國益)이 충돌할 경우에는 국익이 먼저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총재는 총재 수락연설에서 “나는 우리의 최전선에 서게 돼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하며 박장대소를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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