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대표, 또 청와대 겨냥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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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대표, 또 청와대 겨냥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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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사의 문책 요구..정 대표 향후 행보에 관심

^^^▲ 정대표, 청와대 인책 파문
ⓒ YTN화면^^^
대선자금에 대한 돌출발언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를 곤경에 빠뜨렸던 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또 다시 청와대를 겨냥했다. 정 대표는 24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갑자기 '청와대 문책인사'를 주장하고 나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 대표가 당정협의 문제를 근거로 청와대와 민주당 인사의 문책을 요구했지만, 사실상 최근 굿모닝시티 자금수수와 관련한 불만의 표시로 해석된다. 즉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청와대 인사의 문책을 요구함과 동시에 당내 반대세력에게도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로 보인다.

당정협의 문제 이유로 문책 주장(?)

정대철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갑자기 "집권초기 당정간 협력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당에서도 자제하고 이에 맞는 인사개편이 이뤄져야겠지만, 청와대에서도 당정협의에 어긋나는 일을 자제시키고 문책인사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의 이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문석호 대변인이 수습에 나섰다. 문 대변인은 "정 대표에게 무슨 뜻인가 물어봤다"며 "'(정 대표가) 당정협의와 협조가 잘 안 되는 것 같아, 강조해 말한 것이지 특별한 상황을 염두에 두거나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낙연 대표 비서실장은 정 대표 발언 의미에 대해 "비서는 해설에 제한이 있으니, 여러분(기자들)이 제약 없이 해석하라"고 말해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정부와 집권 여당인 민주당 사이에 새만금사업과 대선자금 공개 범위 등에 다른 의견이 존재했지만, 정 대표가 문제를 삼을 만큼 '당정협력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보통의 평가이다.

굿모닝시티 관련 불만 표출인 듯

정대철 대표의 이날 '당정협의를 문제삼은 문책 인사' 발언은 정 대표에게 반대하는 청와대의 모든 세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아일보 보도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 386 음모설'도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서는 이번 굿모닝시티 사건과 관련, 이미 '사전구속영장'까지 청구된 정 대표에게 어떠한 힘도 실어주지 않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도 해석된다. 즉 '청와대 문책 인사'로 표현했지만, 사실상 청와대를 건든다는 것은 청와대 주인에 대한 문제 제기로 볼 수 있다.

특히 정 대표가 이미 넘어서는 안될 '대선자금'까지 건든 바 있는 점에서,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는 자신의 '구명'을 위해 모든 수단을 다 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러한 강경하고 저항하는 모습을 유지함으로써, 향후 반발이 더 커질 수 있음을 보이고 싶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또한 청와대는 물론 민주당 인사의 문책도 요구함으로써 당내 정 대표 반대 세력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물론 당내에서도 정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검찰 출두에 힘을 싣는 세력들이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정 대표 향후 행보, 최대 관심

지금까지 드러난 정대철 대표의 청와대와 당내 세력에 대한 강한 공격자세보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정 대표가 어떤 행보를 하느냐이다. 지금까지의 발언들을 볼 때, 향후 굿모닝시티 사건을 둘러싼 검찰의 압박이 강해질수록 정 대표의 발언 수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아, 노무현 정권 출범의 모든 과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청와대와 신주류의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대선자금과 같은 '핵폭탄'을 정 대표가 더 가지고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만약 정 대표가 자신의 구명을 위해 이러한 폭탄을 더 터뜨린다면, 사실상 노무현정권과 정 대표의 결별을 의미한다. 정 대표의 결별은 신·구주류간의 신당 논의까지 초토화시켜, 민주당의 모든 것이 '사분오열'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향후 정 대표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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