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충청·경상·호남 등 지역 균형 발전 위해 60.1조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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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충청·경상·호남 등 지역 균형 발전 위해 60.1조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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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패키지·최첨단 디스플레이·차세대 배터리·첨단 MLCC 등 제조업 핵심 분야 중심 대규모 투자
지역 기업 진흥·산업 생태계 육성 입체적 지원 사업...향후 10년 간 추가 상생 프로그램 3.6조원 투입
지역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 균형 발전 기대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지원 확대…'지속가능한 상생 모델' 구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2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은 향후 10년 간 충청·경상·호남 등에 위치한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분야에 총 60.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15일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 위치한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 간 총 60.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계획은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산업을 진흥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별로 반도체 패키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전기부품, 소재 등 특화 사업을 지정해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각 지역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기업의 자금, 기술, 인력 등을 입체적으로 지원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지역 경제가 더불어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 충청권에는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 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차세대 배터리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패키지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천안/온양 사업장의 차세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량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은 난도가 높고 파운드리·소재·장비 분야의 파트너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이 중요해, 향후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제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IT기기 △TV·디지털 사이니지 등 대형기기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을 비롯한 신규 디지털 기기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산에 '디스플레이 종합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산 지역에서 OLED, QD(퀀텀닷) 등 최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연구 및 양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천안에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용량이 크고 더욱 안전한 '전고체 배터리' 마더 팩토리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마더 팩토리'는 첨단 생산 기술과 핵심 공정을 선제적으로 개발, 적용해 해외 생산 공장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표준 공장'이자 '핵심 생산 기지'이다.

삼성전기는 전자회로 패키지 기판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종에 생산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 경상권은 차세대 MLCC 생산 거점,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MLCC용 핵심 소재 내재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 투자해 부산을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 세라믹 캐피시터)는 현재 일본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이번 투자는 급성장하는 MLCC 시장에서 삼성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LCC는 전자 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핵심 부품으로 대부분 전자제품에 들어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23, 폴더블폰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연간 1,600만대 생산 중인 구미사업장을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로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구미에서 개발한 생산 기술을 전 세계의 생산 공장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한, 경북대 등 지역 대학들과 계약학과를 운영해 지역 IT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지역 내 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구미를 QD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첨단 소재 특화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TV,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전자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에너지용 첨단 소재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울산에서 배터리 성능을 결정짓는 '양극활 물질' 등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연구와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해 회사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거제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 호남권은 스마트 가전 제품 중심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삼성의 미래 가전 사업에서 더욱 큰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광주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가전제품을 프리미엄 스마트 제품 중심으로 확대·재편해 '글로벌 스마트 가전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삼성은 반도체 설비·소재 경쟁력 강화 및 국산화 확대를 위해 국내 협력회사들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향후 10년간 5천억 원 지원)하고, 중소 팹리스 기업에 대한 MPW(Multi-Project Wafer는 팹리스 업체의 제품개발에 필수적인 반도체 시제품 생산 지원 서비스) 지원을 확대(향후 10년간 5천억 원)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삼성은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에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선도 업체들의 투자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 지방 중소업체 기술 및 자금 지원

삼성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AI·디지털 대전환·ESG까지 고려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고도화하고, 2~3차 협력회사/취약 산업/소멸 지역의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지역 중소기업 내실화 및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향후 10년간 5,2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및 ESG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ESG 펀드(1조원 규모)'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환경이 열악한 지역 중소기업의 비중을 대폭 확대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적인 물 부족 사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오/폐수를 공업용수로 전환하는 '오폐수 재이용 기술'을 전국 지역 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들과 공유하고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2023년 2월 여수 산업단지 25개사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했다.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현재 서울과 대구에서 운영 중이다. C랩(Creative-lab:벤처/스타트업 양성 프로그램) 외에 광주에도 신규 거점을 구축하고 지역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10년간 730억 원 지원 예정이다.

▲ 지역 인재 양성

삼성은 주요 국내 대학들과 함께 운영 중인 반도체 계약학과를 지방 소재 대학에도 신규로 개설해 지역 반도체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 지방 산업단지 조성 여건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방의 우수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지방 청년층을 대상으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교육 기회를 확대해, 더 많은 지역 청년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은 △기술개발 지원 △경영 혁신 컨설팅 △인력 채용/교육 등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 운영하는 한편, 지역 청년들을 위한 △청년활동가 지원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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