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인도양 국가 휩쓴 쓰나미 이후 최대 재난
^^^▲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파괴된 어선 ⓒ AFP^^^ | ||
지난 3일 시속 190km 이상의 열대 태풍인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동남아 일대를 강타하며 특히 미얀마를 휩쓸며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 5일 미얀마 외무장관은 두절됐던 통신이 일부 복구되면서 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1만 5천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현 수도인 “넷피도(Naypyitaw: ‘양곤’은 옛 수도임)”에 위치한 라디오 방송은 사망자수가 3,939명이며, 또 다른 한 도시에서만 2,8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했다. 방송은 특히 이라와디 강 델타 지역의 저지대 사람들의 사망자수가 특히 많았다고 전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그러나 뉘안 윈(Nyan Win) 미얀마 외무장관은 양곤 주재 외교관들에게 이라와디 강 저지대에서 사망자 총수는 15,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고 익명의 아시아의 한 외교관이 전했다고 에이피통신은 소개했다. 또 뉘안 윈 외무장관은 국영텔레비전 방송에서 보갈라이라는 한 도시에서만 10,000명이 숨지고, 300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이클론으로 미얀마 전 수도인 양곤은 전기가 끊기고 통신이 두절됐으며 수 십 만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이재민의 일부는 불교사원으로 피신했고, 전기가 끊기자 양초를 구하는 사람이 늘어 가격이 두 배로 뛰는 등 물가 불안까지 야기됐다. 또 전기를 이용한 펌프를 사용할 수 없어 물을 이용할 수도 없는 아비규환 상태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해도 미얀마는 아직 적절한 ‘재난경보시스템(disaster warning system)’이 갖춰져 있지 않아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특히 미얀마의 시골 가옥들은 짚, 대나무와 기타 쉽게 부서질 수 있는 재료로 지어져 있어 격렬한 폭풍에 속수무책으로 파괴됐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지 안했던 군사정부는 5일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미 국무부는 미얀마 군사정권은 ‘응급재난지원팀(DART=Disaster Assistance Response Team)’의 미얀마 입국을 처음으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양곤 소재 미 대사관을 통해 긴급 구호 자금으로 25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로라 블랭크(Laura Blank) 대변인은 긴급지원을 결정하기 위해 특수 비자를 얻어 두 개의 평가팀 600명을 가장 피해가 큰 지역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미얀마 자연재해는 지난 2004년 23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12개 인도양 국가를 휩쓸었던 쓰나미 이후 가장 큰 재난일 것”이라면서 “많은 지원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물”이라고 말했다.
세계식량프로그램(WFP=World Food Program)도 500톤의 긴급 식량지원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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