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두얼굴, '野 반대, 與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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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두얼굴, '野 반대, 與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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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때, 한나라당 앞장서 반대한 '쇠고기 수입'

 
   
  ▲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거세지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사태 수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자업자득'의 주범이 바로 한나라당이다.

9개월전 '쇠고기 수입 반대' 했던 한나라당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둘러싼 '광우병 괴담' 주범은 9개월전 한나라당이 '쇠고기 수입반대'를 주장하며 제시했던 근거였다.

한나라당이 여당(노 정권)을 향해 날렸던 광우병에 대한 설명인 것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지나친 광우병 공포감 조성이 인터넷과 공중파 방송을 통해 퍼지고 있다"며 "과장되게 확대 재생산해 국민에 공포심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면 광우병이 확산된다는 선동에 가까운 주장은 국민을 정신적 공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 원내대표가 그 당시 지적한 '선동'이 지금 현실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안 원내대표가 이날 여당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광우병 쇠고기를 먹으면 미국인의 광우병 발병률은 35%인데 한국인은 95%라고 했는데 그 근거가 뭐냐"라고 따져 물었던 적도 있다.

'국민 불안하게 하지 말라' 한나라당 더 성토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당시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되자 "한국시장을 가볍게 보는 미국업계의 안일함과 우리 당국의 무성의가 빚어낸 결과"라고 성토했었다.

이 의장은 당시 "농림부는 더이상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라"며 "검역중단 등의 미온적 조치가 아닌 금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또한 "아무리 FTA가 중요해도 국민 생명이 걸려 있는 문제를 볼모로 무작정 한·미 FTA를 체결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당시 노무현 참여정부를 강하게 질타했었다.

그러나 적반하장격으로 지금의 역활이 뒤바뀐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국민들의 광우병 우려와 자율적인 촛불 반대시위를 '음모론', '정치선동'이라고 주장하며 뒤에 배후가 있다는 등 비판 목소리를 묵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입 쇠고기 모두 광우병 걸린 것처럼 오도'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모습이 아닐까. 여야가 뒤바뀌는 정치판이라고 해도 9개월전에 그처럼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던 자들이 집권여당이 되자 주객이 전도된 상황에서 국민의 건강을 불모로 어찌 이렇게 두얼굴을 보이고 있는 것인지 안타깝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논평을 통해 "어젯밤 촛불집회의 중심단체는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였다고 한다. 이 단체의 핵심관게자들은 특정 정당의 정치활동을 했던 야당의 정치꾼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정치선동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는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가 모두 광우병에 걸린 것처럼 오도해서는 안된다"라며 "젤리, 과자, 기저귀도 위험하다는 것은 대표적인 흑색선전 선동"이라고 말했다.

'반미감정 자극, 극단적 불순한 정치투쟁'

같은날 김대은 부대변인도 청계천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대해 "쇠고기 수입재개 구호 등 외 대통령 탄핵이란 이성을 잃은 구호까지 나와 어제 집회를 단순한 집회로만 보기 힘들다"며 "이날 집회는 정부에 반대해 온 정파 세력들이 주도하고 있는 한 인터넷 카페가 주최했는데, 이 카페 운영자는 전 열린우리당 당원이었던 현 창조한국당 당원"이라며 정치공세라 비판했다.

그는 "좌파정권의 선동 전문가들이 드디어 쇠고기 수입문제를 주제로 잡아 선동을 획책하고 있다"며 "국민 불안을 볼모삼아 광우병 위험을 선정적으로 내세우며 사실은 2002년 미선 효순 집회처럼 반미감정을 자극하는 위험천만한 발상이자, 극단적이고 불순한 정치투쟁"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나라당은 '쇠고기 전면 개방'에 대해 옹호하는 태도로만 일관하고 있으며, 국민들 안전성과 관련된 광우병 우려에는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언론방송을 통해 홍보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뒤 맞지 않고 말과 행동 다르다' 지적

미국산 쇠고기협상에 대한 불만이 '이 대통령 탄핵' 서명 운동으로 연결되면서 정부와 여당이 이번 사태에 잘 대응하지 못할 경우에 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심각할 만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강연에서 발언한 '한나라당 집권 예언'이 우연하게도 지금의 상황에 맞아 떨어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향해 "책임있는 대안을 내놓은 일이 거의 없고 앞뒤가 맞지 않고 말과 행동이 다른게 너무 많다. 무책임한 정당이란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은 "그 당의 후보 공약만 봐도 창조적인 것이 거의 없고 부실하다"며 "막연히 '경제를 살리겠다,'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전략없는 공허한 공약"이라고 말한 대목을 다시금 살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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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학습 2008-05-05 18:11:02
노 전 대통령은 "그 당의 후보 공약만 봐도 창조적인 것이 거의 없고 부실하다"며 "막연히 "경제를 살리겠다,"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전략없는 공허한 공약"이라고 말한 대목을 다시금 살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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