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여은이 ‘금수저’로 은근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MB 금토드라마 ‘금수저’에서는 성인이 된 주인공들과 여진(연우) 또한 운명을 바꾼 사실이 드러나는가 하면 다시 한 번 어쩔 수 없는 금수저의 삶을 선택한 승천(육성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 가운데 태용(이종원)은 영신(손여은)이 숨기고 있던 ‘세인트 존 스쿨 총격 사건’과 관련된 파일을 확인하려는 모습에서 과거 영신과의 숨겨진 무언가를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도신그룹의 안주인이자 태용의 새엄마로 서영신으로 완벽 변신에 성공한 손여은이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매 회 은근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금수저’ 속 그녀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서영신은 재벌가 딸로 태어난 본 투 비 금수저로 남부럽지 않게 살아온 그녀가 현도(최원영)와의 정략결혼을 통해 얻고자 하는 무언가가 있음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 그도 그럴 것이 조신한 아내이자 다정한 엄마로 보이는 듯 하지만 이면에는 묘한 이중성을 띈다. 특히 자신의 목적을 실행시키기 위해 동생 준태(장률)를 집안에 들이면서 비밀스럽게 계략을 나눈다. 우아함 속에 폭풍의 칼날을 쥐고 있는 모습에서 그녀가 도신그룹에 어떤 어두움을 드리우게 할지 궁금케 만든다.

그런 가운데 서영신을 더욱 완벽하게 빛내준 다채로운 의상들 또한 작품 속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다. 극 초반, 피아니스트로 등장한 손여은은 독특한 색감과 디테일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뛰어난 피아노 연주 실력을 선보였다. 시선을 압도하는 화려한 첫 등장으로 캐릭터에 확실한 존재감을 부여한 것. 이어진 등장들에서도 재벌가 사모님다운 다채롭고 고혹적인 의상들로 화려함의 정점을 찍으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처럼 손여은은 서영신이 뿜어내는 외형적인 분위기부터 말투와 눈빛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은 디테일한 연기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활약이 기대가 되는 가운데 ‘금수저’는 금, 토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