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년 군주제 폐기, 공산당 집권 국가 출범
^^^▲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마오이스트 당 지지자들이 승리를 장담하며 당기를 들고 거리에 나와 기뻐하고 있다. ⓒ AFP^^^ | ||
에이피(AP), 로이터(Reuters)등 외신은 13일 현재 전체 240개 선거구 가운데 개표가 완료된 108개 선거구 중 61곳에서 공산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는 네팔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를 보도했다.
239년 동안 군주제를 지켜온 네팔 정부는 마오이스트 집단과 1996년부터 지금까지 10여 년간 내전을 치르면서 13,000명이라는 희생자를 냈다. 네팔 최초로 치러진 이날 총선에서 오직 하나의 이름만 사용해 온 플라찬다(Prachanda) 마오이스트 당 총재는 지역구에서 23,277표를 획득, 12,154표를 얻은 네팔국민회의(NC=Nepali Congress)후보를 거의 2배 가까이 누르고 쉽게 당선 되는 등 마오이스트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네팔국민회의(NC)는 13일 현재까지 단지 20석 확보했고, 마르크스-레닌주의 연대(UML=United Marxist-Leninist)는 18석 획득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240명과 비례대표 335명, 선거 결과가 확정된 후 총리가 26명의 의원을 추가로 지명 총 601명의 제헌의회가 구성된다.
12일(현지시각) 미 애틀랜타에 위치한 카터 센터에서 62명의 옵저버들을 이끌고 온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 이번 선거는 네팔이 오랜 정치 폭력을 벗어 던지고 민주주의 길을 걷는 계기“라고 말하고, ”마오이스트 정당이 승리를 하더라도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팔의 정치 구조에서 존경받고, 영광스러우며 합법적인 역할을 하는 소수 정당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마련 해 주는 선거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M(마오이스트 당)이 일찍부터 압승을 장담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외신은 전하면서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낫과 망치가 그려진 당의 깃발이 나부끼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공산혁명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붉은 색 꽃가루로 물들이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15,000여명을 거느린 마오이스트 당은 지난 2006년 11월 네팔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고, 내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마오 반군은 겉과는 달리 뒤로는 네팔 민주화 과정에 관여하면서 목소리를 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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