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건강과 정치 분야는 일본에 앞서고, 경제 분야는 비슷하나 약간 앞서
- 일본, 교육 분야 세계 1위(일본 포함 21개국 공동 1위)
- 특히 한국, 교육 분야 근본적 개선책 나와야
- 한국, 건강 52위, 정치 72위, 교육 97위, 경제 115위
- 세계 남녀평등 되려면 앞으로 132년 후
세계경제포럼(WEF)은 13일 남녀평등이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지를 수치로 한 '젠더 갭 지수(Gender Gap Index 2022)'를 발표했다.
조사한 146개국 중 한국은 99위를, 일본은 116위를 기록했다. 1위는 아이슬란드였다.
WEF는 경제, 교육, 건강, 정치의 4개 분야에서 남녀평등의 현상을 지수화하고. 완전하게 실현되고 있을 경우를 1, 전혀 실현이 안 되고 있을 경우를 제로(0)로 해, 해마다 분야별과 종합 평가를 해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
종합평가에서 상위 5개국은 2021년도와 같은 나라들로 아이슬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스웨덴이다. 주목할 점은 아프리카의 르완다가 여성 정치 진출이 매우 활발 종합 6위에 올랐다.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으로 146위를 차지했다. 인도 등 남아시아에서의 남펴 격차가 가장 큰 곳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종합평가에서 99위를 기록했으며, 98위의 캄보디아와 100위의 그리스 사이에 놓이게 됐다.
주요 선진국 7개국, G7 국가에서는 독일이 가장 높은 순위의 10위, 미국은 27위, 이탈리아가 63위, 일본은 116위로 꼴찌였다. 일본과 거의 같은 수준의 나라는 서부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 115위, 인도양의 몰디브 117위 등이다.
4개 분야, 즉 경제, 교육, 건강, 정치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을 비교해보면, 경제 분야에서는 한국은 115위로 일본 121위보다는 약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97위로 종합 99위와 비슷한 순위이며, 일본은 공동 21개국이지만 1위를 기록해 한국의 교육 문제가 매우 심각함을 나타내주고 있다.
건강 분야에서는 한국이 52위, 일본이 63위로 11위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정치 분야에서는 한국이 72위, 일본이 139위로 한국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정치 분야를 보면, 일본의 경우 여성의 의원 수, 각료 중의 여성의 수가 압도적으로 적고, 여성 총리도 단 한 번도 탄생하지 못했다. 반면 한국은 여성 의원 수에서 일본을 앞섰고, 한국은 여성 대통령도 탄생했었다.
정치 분야에서 일본은 여성의 권리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이슬람권의 아프가니스탄의 107위, 사우디아라비아의 132위보다도 뒤처지는 139위를 보여주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는 순위이다. 한국이나 일본 모두 관리직에 종사하는 여성의 수가 적고, 남녀의 소득격차도 쾌나 큰 차이가 나는 것도 낮은 순위의 원인이다. 또 기업의 다양성이 있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의 다양성 문제는 우수한 해외 인적자원의 유입을 막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요소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일본이 공동 1위 21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식자율이나 초등교육 등으로 남녀 차이가 없고, 남녀 모두 건강한 생활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은 이에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어 교육 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세계경제포럼(WEF)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여성 쪽이 실업과 임금감소의 악영향으로 “남녀평등의 달성이 1세대 늦었다”고 분석하고, 또 세계에서 현저해지고 있는 물가의 급상승, 임금이 낮은 일에 취업하고 있는 여성에 의해 큰 타격을 줄 우려도 있다고 WEF는 우려했다.
WEF는 현재의 속도로 진행하면 세계에서 남녀평등이 실현되는 것은 132년 후에나 가능해진다고 시산했다. 2021년의 보고서에서는 136년이라고 해, 약간 개선은 했지만 ‘격차를 축소하는 움직임은 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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