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는 10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총격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정치적 폭력과 총기 범죄가 극히 드문 일본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인물 경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 정치인은 가능한 유권자와 가까이, 친밀 이벤트
고가 거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선거 캠페인에 참여한 적이 있는 한 인사는‘일본의 거리 연설은 사적인 이벤트에 가깝다’고 말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집권 자민당 의원의 개인 비서를 지낸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템플대학 재팬 캠퍼스(도쿄)에서 비상근 강사를 맡고 있다는 폴 네도 씨는 “일반 시민들이 근처에 있으며, 그들은 통상적으로 역 앞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불안이나 위험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라현 나라 선거구 선출 자민당의 호리이 이와오(堀井巌) 참의원 의원은 “아베가 총격을 받았을 때, 옆에 있었다. 아베 전 총리의 거리 연설에서는 당원 15명 정도가 청중 정리에 나섰고, 경호는 현지 경찰 등이 맡아, 이 같은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재임 기간 최장 총리대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인 아베 전 총리는 최근 참석한 선거행사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다. 그 지명도에도 불구하고, 한 자민당 관계자는 로이터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 8월 총리직 사퇴 이후, 아베의 경호 수준은 낮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엄격한 총기규제의 일본
일본의 총기 규제는 매우 엄격하다.
사건 당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용의자는 2개의 금속파이프를 검은색 절연테이프로 감은 듯한 총으로 아베를 저격했다.
미 해병대 대령 출신으로 일본 전략연구포럼의 수석 연구원인 ‘그랜트 F 뉴샴(Grant F. Newsham)’은 “이번 사건으로 일본에서는 정계 인사들에 대한 경호가 강화될 것”으로 본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의 시니어 펠로우로 런던에 거점을 둔 로버트 워드(Robert Ward)는 경호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이다. 예를 들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대한 경호가 훨씬 엄중했던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권자 가까이에 있는 것이 일본 선거운동의 특징이다. 나는 선거 집회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일반 시민과의 거리가 가깝다. 어쩌면 앞으로는 바뀔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앞으로의 일본 선거 유세 형태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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