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文정부 당시 신영복체로 제작했던 원훈석 교체에 나섰다.
국가정보원은 새 원훈석을 만들지 않고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61년전 원훈석을 다시 사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22일 국정원은 새 원훈 선정을 위한 내부 여론 수렴에서 해당 원훈이 1위를 차지한 데다, 새 원훈석을 만들 경우 예산 수억 원을 추가로 들여야 한다는 점도 반영됐다.
지난 61년 국정원 창설 당시 처음 썼던 것으로 그동안 국가기록물로 지정돼 폐기되지 않고 국정원 내에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간 복역한 신영복 교수의 손글씨를 본뜬 '신영복체'로 원훈을 쓴 것이 국정원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시민단체들이 철거를 요구하는 집회·시위를 열기도 했다.
지난 5월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정원의 혼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능멸하고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국정원은 文정부때 창설 60주년을 맞아 교체한 원훈석이 대북 정보 활동을 주로 하는 국정원 서체로 '어깨동무체'(신영복체)는 부적절하다는 전·현직 국정원 직원들의 지적이 있었다며, "내부 여론 수렴을 거쳐 곧 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20년을 복역하고, 1988년 특별가석방됐다. 문재인이 평소 존경하는 사상가 중 한 사람이며, 文 전 대통령의 2012년 대선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에도 쓰였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 김여정 등에 선물한 서화에도 '신영복체'가 쓰였다.
이어 민주당은 원훈석 교체를 두고 "문재인 정부 지우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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