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선거 현수막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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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선거 현수막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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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이후 현수막과 폐기물 약 1만3000톤
지속가능한 폐현수막 재활용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
'리사이클링'이 아닌 '업사이클링' 시민들의 관심 필요

최근 3년간 전국 단위 선거가 이어지면서 매년 발생하는 현수막 쓰레기는 각 지자체의 골칫거리가 됐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2018년 지방선거에 사용된 현수막은 총 13만8192장에 달했다.

6.1지방선거 이후 현수막과 공보물이 철거되면서 약 1만3000톤의 폐기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각 지자체마다 선거 폐기물 업사이클링 계획을 내놓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자가 선거운동기간 내 게시한 현수막 12만 8000장이 사용됐다. 선거 후 당선자, 낙선자들이 내건 현수막은 선관위 산출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게다가 투표 독려를 위한 현수막은 수량‧규격 제한이 없다. 따라서 실제 폐현수막은 수십만장에 이를 수도 있다.

선거 현수막은 공직선거법 제276조에 따라 선거일 후 '지체 없이 철거해야 한다'고만 나와 있을 뿐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다. 원칙적으로는 후보자들이 철거해야 하지만 대체로 지자체에서 수거하는 편이다.

서울시는 자치구·서울새활용플라자와 협업해 6·1 지방선거 폐현수막을 디자인제품의 소재로 재활용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11개 자치구에서 수거한 3600여장의 폐현수막이 사용될 예정이다. 버려진 현수막은 가방, 지갑, 파우치 등의 제품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가 매 선거후 폐현수막 처리실태를 자체조사한 결과, 폐현수막의 90%가량이 매립이나 소각으로 처리됐다. 재활용률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장바구니와 마대도 결국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점에서 궁극적 해결책이 아니라 환경단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서울시는 자원 순환 관점에서 폐현수막을 “지속가능한 폐현수막 재활용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고 했다.

현수막은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현수막, 벽보, 공보물 쓰레기로 온실가스만 2만772t이 발생했고 발암물질 등의 유해물질을 배출하며 플라스틱 컵 4억개를 사용할 때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이정도 양의 온실가스를 없애려면 30년생 소나무 228만그루가 1년간 온실가스를 흡수해야 한다

새롭게 활용하는 방안은 현수막 등 폐섬유로 친환경 섬유 패널을 만들어 건축자재로 이용하는 사업으로 '리사이클링'이 아닌 '업사이클링' 시도다.

서울시가 각 지자체에 요청해 폐현수막을 수거·운반하면 A사와 사회적기업이 연계해 폐섬유로 건축자재를 생산하고 남산도서관 옥외 독서 공간 조성에 활용하게 된다. A사는 의류 폐기물을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재가공한 섬유패널 1톤이 책장, 책상 등 가구를 제작하는 데 사용해 구미에 작은도서관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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