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진단]정수기의 '허'와 '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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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정수기의 '허'와 '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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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임 판매의 대표적 사례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와 중공사막식 정수기의 시장 쟁탈전에서 눈속임 판매로 가장 많이 이용했던 방법이 '침전물 , 부유물 실험'과 'TDS를 이용한 음용수의 질'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수없이 문제가 있음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이런 영업 방식을 일부 정수기 회사들이 판매에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런 눈속임 판매 방법은 최근 이온수기(의료물질생성기)의 범람으로 시약을 이용한 눈속임 시험방법까지 등장했다.

'침전물 , 부유물 실험'과 'TDS를 이용한 음용수의 질'을 평가하는 방법은 그동안 신문과 TV를 통해 그 문제점이 낱낱이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소비자들은 이런 눈속임 판매에 속아넘어가고있다.

이는 수돗물을 사용할 때 정수기를 거쳐 식수로 이용하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데다 수 많은 정수기가 제각각의 특징을 내세우며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또다른 편법이 출현할 가능성도 높다.

정수기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계층은 계속해서 생겨나기 마련이다. 최근 들어서는 혼수용품으로도 정수기가 거론될 만큼 가전제품의 일부분으로 자리를 잡았다. 따라서 이러한 불법 판매행위에 이용하고 있는 수질검사의 허구성에 다시한번 알아 볼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침전물 , 부유물 실험'과 'TDS를 이용한 음용수의 질'을 평가하는 실험방법들은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이라 단정할 수 있다.

정수기 판매에 이용되는 잘못된 실험 사례들은 정수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 정수기의 품질에 대한 자랑을 우회적으로 경쟁사 정수기의 품질을 오도하는데 이용하는데서 비롯됐다.

'침전물 , 부유물 실험'의 눈속임은 전극을 물속에 넣어 붉은색 앙금이 많이 발생하거나 물위로 시꺼먼 물질이 뜨도록 만드는 실험이다. 즉 물속에 전기를 흘려 전극을 분해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판매자는 이 실험을 통해 마치 수돗물 또는 다른 정수기로 정수한 물에는 중금속이 많아 식수로 사용할 수 없으니 자사정수기를 구입하라는 식으로 소비자를 현혹해 판매한다.

사실 증류수와 같이 순수한 물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반면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는 물은 그 양에 비례해 전기가 잘 통하게된다.

따라서 부유물질은 물속에 포함된 물질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전극봉의 성분이 전기분해 되어 물속으로 녹아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을 가장 많이 활용한 쪽은 역삼투압식 정수기 회사들이었다. 역삼투압 방식을 사용한 정수기는 물 이외의 대부분의 물질을 모두 걸러 미네랄이 포함되지 않은 증류수 수준에 가까운 물이 되므로 전기가 통하지 않아 전기분해도 일어나지 않는다. 때문에 부유물질이 없기 마련이다.

반면 중공사막식의 정수기의 경우는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어 이 실험을 하게되면 전기가 통하게 됨으로 당연히 부유물질 같은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같은 실험 방법이 수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침전물 , 부유물 실험보다 한차원 높은 눈속임 판매수법이 'TDS (Total Dissolved Solids, 총 용존고형물 측정기)'를 이용한 방법이다.

이 실험은 침전물 , 부유물 실험과 유사하지만 소비자가 좀더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디지털로 된 수치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물속에 녹아 있는 모든 고형물의 합을 총 용존고형물 이라고 하는데, 이 고형물에는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의 미네랄 성분도 포함되는 것으로 음용수의 질을 평가하는 방법은 아니다.

수치 역시 전기가 통하는 정도를 ppm단위로 측정한 것으로 전기가 잘 통하고 미네랄 성분이 포함된 고형물질이 많이 들어 있을수록 높은 수치를 나타내게 된다.

바로 이 때 나타나는 수치를 물의 오염도, 아니면 중금속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식으로 호도해 자신들의 정수기를 판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TDS 측정은 연구실에서의 정밀한 실험이나 산업 공정에 필요한 초순수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용하는 것이지 음용수의 질을 평가하는 방법은 결코 될 수 없다.

즉 수돗물, 생수, 중공사막식 정수기를 통과한 정수는 전기가 통하므로, 전기가 거의 통하지 않는 역삼투압 필터를 거친 정수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따지고 보면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이 포함된 것으로 미네랄의 양이 많을수록 높은 수치를 나타내므로 이런 물이 더 몸에 좋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실허방법이 엉터리 임을 알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가 실험을 통해 깨끗하다고 주장하는 물에 깨끗한 소금을 조금만 넣어 녹인 후 다시 실험해보면 그방 탄로난다.

깨끗한 물에 소금이 들어가면 전기가 통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수돗물이나 중공사막 방식의 정수와 같은 결과를 가져오므로 당연히 소금을 넣은 시험요구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단체 한 관계자는 "침전물 , 부유물 실험과 TDS를 이용한 음용수의 질을 평가하는 실험방법들을 이용한 상술에 현혹되거나 속지 말아야 한다"며 "오히려 이런 실험을 통해 판매를 하려는 회사의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조언한다.

이런 눈속임식 판매방식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에 나타난 것이 시약을 이용한 눈속임 판매다.

주로 이온수기 판매 회사들이 이용하고 있는 이런 방법은 전기분해 정수기를 흠집내기위한 방법들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전기분해 정수기의 경우 강알칼리, 약알칼리, 산성수가 나오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기 위해 시약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편법 판매를 일삼는 회사들은 이런 시약을 자사의 홍보용으로 다시 제조한 후 자사의 경우는 강알칼리에, 타사의 것은 약알칼리에 몇 방울 떨어뜨린 후 색깔이 변하는 것이 마치 중금속 포함 등 물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다. 좋은 물을 나쁜물로 만들어도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속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따지고 보면 단점이 있는 정수기들이 자신들의 단점을 덮고 경쟁사의 품질을 깎아내리기 위해 이런 일에 앞장섰던 것이다. 그 결과 오히려 이런 회사들이 더 큰 성장세를 가져왔던 것이다.

사실 좋은 물이라 함은 유해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칼슘과 마그네슘, 나트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물을 가리킨다.

물은 입, 위, 장을 거쳐 심장, 혈액, 신장 등의 순서로 순환하면서 혈액과 조직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을 중성 또는 약알카리성으로 유지시켜 준다.

또한, 영양소를 용해, 흡수, 운반하여 신진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설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수기 구입시 관련 사양과 성능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도 좋은 정수기를 구입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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