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6시 10분께 경기 연천 북방 20㎞ 지점의 비무장지대(DMZ) 안 북한군 경계초소(GP)에서 아군 경계초소를 향해 4발의 총격을 가해 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아군은 북측의 총격 직후 교전규칙에 따라 M60 기관총으로 17발을 대응사격한 뒤 "인민군에게 경고한다. 너희들은 우리 GP로 총격도발을 했다. 즉각 사과하라.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너희들 책임이다"라는 요지로 경고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군이 쏜 총탄 가운데 3발은 아군 GP 옹벽 하단부에 맞아 자국이 생겼으나 인명피해는 없어 천만다행이라는 평이다.
총격전 이후 아군은 경비태세를 강화하고 위기조치반을 가동했으나 추가적인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았으며, 현재로선 의도적 도발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이 발사한 탄환을 분석한 결과, 정전협정상 DMZ에서 사용할 수 없 도록 돼 있는 14.5㎜ 기관총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의문은 증폭되고 있다. 정전협정은 DMZ에서 권총과 보총(단발총) 만을 휴대토록 규정하고 있다
존 킹 영국군 준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현장조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현장에 투입돼 총격의 의도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총탄 종류와 탄흔 위치, 주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현장조사단의 조사 결과, 이번 총격이 의도적 도발에 의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드러날 경우 유엔사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을 북측에 제의해 정확한 경위설명과 공식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할 계획이다.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 간의 관계가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이번 총격 사태는 향후 남북 관계를 더욱 경색시킬 것으로 보여 많은 이들을 우려하게 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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