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집단학살을 벌인 의혹을 받는 러시아군 부대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근위' 칭호를 수여했다고 VOA가 19일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러시아군 제64기계화보병여단에 '근위(Guard) 부대'라는 영예 칭호를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과정에서 여단 구성원들이 용기와 강인함, 용감함을 보여줬다"고 근거 문건에 명시하고, 해당 부대 명칭을 '제64근위기계화보병여단'으로 변경하도록 지시했다.
제64기계화보병여단은 지난달 말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를 점령했던 부대다.
이곳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대규모 민간인 시신과 집단 매장지 등이 발견되면서, 서방국가들이 '집단 학살'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벌어진 러시아군의 민간인 살상 행위를 '집단학살'로 언급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여러 차례 지칭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또한 이날18일 경제관련 부처·기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1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측의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는 튼튼하다며, 오히려 제재의 부작용으로 서방 국가들의 인플레이션과 실업, 미국 경제의 역동성 약화, 유럽의 생활 수준 저하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소비자 물가가 개전 이후 9.4% 올랐고, 연간 17.5%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풍부한 경상 흑자를 이용해 가계를 지원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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