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지역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BBC가 25일 전했다.
키이우 서쪽 마카리브 당국은 "우크라이나 국기가 다시 한번 이 지역에 펄럭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일부 지역에서 기세를 역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보즈네센스크의 작은 남쪽 마을에서는 러시아군이 후퇴하고, 러시아 기갑 호송대가 파괴됐다. 또 크림반도와 가깝고 러시아에 가장 먼저 함락된 도시인 헤르손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영토 탈환에 나서고 있다.
영국의 한 국방 분석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인해 모스크바가 전술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군은 동쪽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기 위해 북쪽과 남쪽에서 이동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대규모 공세를 재개하기 전에 군을 재편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도 남부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에 대한 포격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항구 지역 자체는 비교적 적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의 저스틴 브롱크는 "러시아가 지금까지의 진전 부족을 메우려고 시도하는 와중에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장악하는 데 눈에 띄게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몇 주 동안 포위돼 보급품이 부족한 마리우폴을 점령한다면 우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에 병력과 탄약을 다시 공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키이우에서 약 20km 떨어진 이르핀 주변과 마카리브 등에서 러시아군을 다른 교외 지역으로 퇴격시키면서, 러시아의 수도를 탈환 계획을 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현지시간 22일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최근 며칠간 러시아군이 이전에 차지했던 지역에서 철수하는 징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적어도 한 도시를 탈환했다는 보도를 아직 확인할 수 없다"며 "앞으로 며칠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군의 연료와 식량이 바닥났다고 말했다. 커비는 또 러시아 전투기가 통신을 위해 휴대전화에 의지하는 등 공군과 지상군 사이에도 통신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느려지고 있고, 이는 그들 자신의 무능함 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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