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점차 고립돼온 러시아 내에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2일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더 강력한 경제제재를 공언했다.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폭락했고 러시아는 국제사회로부터 점차 고립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북한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관심이 최근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적인 대러 경제제재가 이뤄지고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 내 영업 중단을 속속 선언하면서 ‘북한처럼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러시아인들을 덮친 것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인 구글이 검색 횟수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관심도를 분석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북한’에 대한 관심은 최근 급증했다.
러시아 내 ‘북한’ 검색은 우크라이나 사태 시작 직후인 지난 달 24일 평소보다 6배 가까이 증가한 이후 지난 1일에는 10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4년 동안 검색 횟수가 가장 많았던 때를 100으로 가정하면, 평소 10을 약간 웃돌던 러시아 내 북한에 대한 관심도가 2월 24일 63을 시작으로 3월 1일 최고치인 100을 기록한 것이다.
러시아 주민들과 정치인들도 러시아가 최악의 경우 북한처럼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우려하고 나섰다.
핀란드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지역민인 다샤 키릴로바씨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러시아가 북한과 같은 상황으로 변한다면 주저 없이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르 오부호프 러시아 오데사주 시의회 의원도 프랑스24에 북한이 완전히 고립된 나라라며 러시아의 북한화를 우려했다.
마이클 맥폴 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10일 CBS에 러시아 스스로 북한이 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