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퇴치,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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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퇴치,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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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포럼, 논의는 많고 해결은 없는 나토

 
   
  ^^^▲ 다보스 포럼. 세계적 문제에 대한 무성한 논의속에 전쟁, 갈등, 테러 만이 더 늘어나는 세계에 대한 성찰있는 다보스 포럼을 기대하며......
ⓒ www.weforum.org^^^
 
 

오는 2015년까지 세계 도처의 극심한 빈곤을 퇴치하고 교육 그리고 건강에의 접근을 제고하고자하는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UN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달성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스위스 다보스(Davos)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선진국들이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에 부합하고 있지 못하다며 세계 지도자들에게 각성을 촉구했다.

반기문 총장은 현재 “매일 5초마다 아이들이 굶주려 죽어가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이제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법이 필요하다(We need new ideas and fresh approaches.)”면서 많은 국가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그동안 세계 빈곤퇴치에 왕성한 활동을 해온 보노(Bono)도 현 세대가 직면한 문제를 진단하면서 “다른 세대는 인간을 달에 착륙시켰는데 우리는 모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빈곤퇴치에 근본적으로 필요한 교육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그는 “다른 세대가 파시즘(fascisme : 제1차 세계 대전 뒤 이탈리아의 수상 무솔리니가 중심이 되어 일어난 주의로 정치적으로는 독재주의를 주장하고, 경제적으로는 노사 협조주의를 주장하며, 대외적으로는 민족주의·조국 지상주의를 고집하는 독재 정치)과 부정의(不正義)에 대항해 싸워 왔는데 우리는 하루에 3천명을 죽이는 말라리아모기를 퇴치하지 못했다”며 건강문제까지 짚어냈다. 건강, 교육 모두 빈곤과 관련된 해결이 절실한 문제들이다.

보노는 또 국제사회가 약속했던 사항들에 대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도덕성”을 잃은 것이라고 비판하고, “주요 선진8개국(G8)정상들이 아프리카의 가난 퇴치를 위해 매년 500억 달러(약 47조5천억 원)를 지원하기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보스 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한 고든 브라운(Gordon Brown)영국 총리는 “오는 2015년까지 3/4 으로 줄일 것을 목표로 했던 유아사망률은 현재 상황으로 보아 적어도 2050년까지는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며, 그는 교육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당초 목표로 했던 것보다 100년이나 더 늦은 2115년 전까지도 모든 아이들이 정규교육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하는 등 비협조적 국제사회를 질타했다.

브라운 총리는 이어 올 5월 민간 기업포럼을 주최해서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다짐하고 “정부 및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민간 부문의 행동을 촉구하는 것은 이전에는 없었던 혁신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총리는 또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및 유엔(UN)은 1940년대 설립됐으나 2008년 현재에도 빈곤, 교육, 건강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세계적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기후변화(Climate Change), 갈등을 겪고 있는 국가, 비정부 테러리즘 등 전 지구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새롭게 도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왜 세계은행이 개발과 마찬가지로 환경을 위한 세계은행이 되지 못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돈 줄을 쥐고 있는 기관의 역할에 대해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포럼에 참석한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Bill Gates)는 “21세기형 자본주의를 향한 새로운 접근”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세계적으로 우리가 만일 극도의 굶주림과 빈곤을 종식시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대부분이 여성들인 소작농을 위한 농업 생산에 심각한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이츠는 또 전 세계 기업들이 각국 정부 및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pitalism)’를 제안했다. 그의 제안에 대해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신문은 “창조적 자본주의(創造的 資本主義)는 기업들이 이윤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부(富)의 불균형(不均衡)을 해결하자는 개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빌 게이츠 회장의 창조적 자본주의는 “최선의 경제체제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으나 점점 더 자본주의의 결점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는 배경을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다.

세계은행의 로버트 졸릭(Robert Zoellick)총재 또한 새롭게 피폐해지고 있는 세대를 초래하는 굶주림과 영양실조를 증가시키는 급격하게 치솟는 식품가격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심도 있게 이해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굶주림과 영양실조는 빈곤의 영향이자 빈곤의 원인(Hunger and malnutrition is not only an effect of poverty, it's also a cause of poverty)”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세계은행도 구두선(口頭禪 : an empty slogan)에 그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실제로 다보스 포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세계화 전도사들의 집결처”라거나 “부자들의 고급 국제 사교장”이라는 비판들이 대표적인 것이다.

다보스 포럼의 지난 10년 여 동안을 들여다보면 “세계화는 좋은 것”이며 “이를 찬양하고 무한한 기회를 향한 비전과 의욕을 다져오면서도 실제로는 세계를 전쟁터로 몰아왔으며”, 선진, 후진국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따라서 다보스 포럼은 “양극화 초래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면서 ‘신자유주의 및 세계화에 대한 반대’ 시위의 표적이 돼 왔다.

따라서 다보스 포럼은 “알맹이 없는 말의 성찬장”, 혹은 “껍데기만 나무한 사교 클럽”이라는 비난과 함께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나토(말만 있고 행동은 없다는 NATO : No Action Talking Only)’라는 비웃음을 사고 있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세계의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다보스 포럼에서의 논의 사항들을 보면 인식론적으로는 밝은 미래를 향한 전진이라는 구호가 무성(茂盛)하지만 실제로는 논의 이상의 진전은 보여 주지 못하고 있어, 많은 논의 사항에도 불구하고 '빈곤속의 다보스 포럼(Davos Forum in Poverty)'이 돼 왔다는 사실이 지구촌 미래의 빈곤퇴치 노력을 더욱 부추겨야 할 사항이라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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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고 2008-01-26 18:23:37
거지와 빈곤퇴치는 좌파들이나 유럽의 신좌익 사상가들, 미국의 리버럴 주의자들, 미 민주당 인사들이 퇴치 못합니다.
빈곤은 스스로 노력하여 돈을 벌겠다는 의지 없이는 그 누구도 구제하지 못합니다.

좌파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세계 최일류, 또는 지식의 포장을 싸고 가난한 사람 돕겠다며 정치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좌파 신문들은 물론이고 우파라는 조중동 기자들은 어떻습니까?
그들이 진정 경영과 경제를 안다고 생각 하세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모두 말까기 알바들입니다.
조선일보의 경우, 그래도 나이든 대기자들은 경영맥이나 가지고 있지만 정치부 젊은 여기자요? 글쎄 올시다. 조선일보가 한국의 우파신문인데 걔는 뉴욕 타임스 운운하고 하버드 명함팔고 다니는 얼치기 리버럴 좌파입니다. 뉴욕 타임스요? 미 민주당 쓰레기 신문입니다.

미국에서도 연구자들, 아는 사람 다 보지도 안아요....
그런것을 한국의 소위 얼치기 개폼 지식인들만 제 자신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거드름 피우는 것 아닙니까?

김상욱 기자님, 이상돈 박사가 번역한 "세계를 이끄는 백인의 트랜드" 한번 읽어 보십시요....

우리나라 살릴려면 미국이나 유럽의 일류 우익 연구소, 간행물들 소개해야 합니다. 좌파들이 엉뚱하게 왜곡 번역하고 욕해서 그렇지, 모두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성실하고 진실하게 산 사람들, 오랜 종교인들이 보수 입니다. 진정한 보수는 천박한 재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좌파요?
요즈음은 재벌 돈뜯기 하다가 결탁도 하잖아요?
정치권 온통 잡탕이에요

기자가 그런것 파헤쳐야지 뭡니까요?

ㅎㅎ 2008-01-26 18:25:50
고롬, 분배 주의자들은 모두 좌파랑게로....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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