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 흉기화, 이슬람 여성을 앱으로 경매
스크롤 이동 상태바
IT의 흉기화, 이슬람 여성을 앱으로 경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에서는 옥션(auction)을 속이는 앱에 게재된 여성들의 동요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용의자가 체포된 앱에 화상이 실린 한 저널리스트는 “이것은 온라인 괴롭힘(online harassment) 그 자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경매는 가짜일지 몰라도, 학대, 괴롭힘을 진짜”라고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옥션(auction)을 속이는 앱에 게재된 여성들의 동요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용의자가 체포된 앱에 화상이 실린 한 저널리스트는 “이것은 온라인 괴롭힘(online harassment) 그 자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경매는 가짜일지 몰라도, 학대, 괴롭힘을 진짜”라고 강조했다.

어떤 도구가 생기면,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인간에 큰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살인 무기로 이용될 수도 있다.

정보기술(IT)도 마찬가지이다. 실시간 초고속으로 수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현대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기술이지만, 이 기술을 악용하면 인간에게 천사가아니라 악마를 선사하는 나쁜 기술로 변질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6일 정보기술(IT)의 악용된 사례를 관심 있게 다뤘다.

여성 조종사인 칸(가명)은 약 6개월 전 인도의 이슬람교도 여성을 경매에 부 칠 수 있는 앱(app.)에 자신의 사진이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앱은 곧바로 삭제됐고, 아무도 기소하지 않아 문제는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새해 첫 날에 또 다시 같은 앱이 나타났다.

이 새로운 앱은 활동가, 저널리스트, 배우, 정치가,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라라 유스프자이 등을 아가씨(Maid)로서 판매하고 있었다. 여성 조종사 칸의 사진은 실려 있지 않았다. 이런 가짜 경매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널리 확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분노가 거세지면서 이 앱은 지워졌고, 최근 용의자 4명이 체포됐다.

기술의 악용은 그 밖에도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최신기술은 종종 쉽고 빠르게, 그리고 적은 비용으로 인터넷 학대(internet abuse)와 사생활 침해, 성적 착취 등에 의해 여성을 위험에 빠뜨리는데 이용되고 있다.

인도의 이슬람 여성에게 인터넷 학대는 다반사다. 이들은 SNS를 이용해 소수민족 커뮤니티가 증오와 차별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지만, 그 노력도 헛되이 나날이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조종사 칸은 앱에서 내 사진을 봤을 때 세계가 떨리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누가 이럴까 하고 혼란스럽고 화가 치밀었다. 이 정체불명의 인물이 방치돼 있다는 걸 알고 화가 더 났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내 친구나, 나 같은 이슬람교도 여성에게 또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두렵고 절망스러웠다.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도 뭄바이(옛 봄베이) 경찰은 이번 앱이 더 큰 범죄의 일부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앱을 제공한 기트허브(Github)의 홍보담당자는 희롱, 차별, 폭력을 부추길 만한 콘텐츠나 행위를 단속할 지침을 오래전부터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조사에서 이러한 지침에의 위반이 판명되었기 때문에, 유저 어카운트(User account : 사용자 계정)를 정지했다고 한다.

* ‘인터넷 학대는 중대범죄가 아니다는 착각

SNS상에서는 공격적이고 도발적이며 반사회적인 반응을 유발하는 행위인 인터넷 트롤링(internet trolling),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행위, 감시 카메라나 위치정보, 포르노 영상을 만들어 내는 영상 가공기술 등 기술의 진화로 여성들에게 있어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딥 페이크(deep fake : 인공지능-AI-기술을 이용해 제작된 가짜 동영상)는 여성의 옷을 벗기거나 얼굴을 거친 동영상으로 바꿔치기 하는 앱을 통해 포르노 영상을 만드는데 이용되고 있다.

미국을 거점으로 기술을 구사한 학대에 대한 대책을 추진하는 비영리단체인 앤드탭(EndTAB)의 최고책임자는 디지털에 의한 여성 학대가 만연한 것은 누구나 기기를 보유하고 디지털 세계에 설자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누구나 표적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폭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됐다. 뭔가를 올려 단 몇 초 만에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온라인상에 계속 남기 때문에, 영속성이 있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17세 때 자신의 가공 포르노 이미지가 인터넷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화상에 의한 학대에 항의하는 운동을 진행시켜 호주의 법 개정에도 공헌한 사람인 호주의 활동가 노엘 마틴은 이 같은 학대가 감정이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신체에 대한 학대만큼이나 괴로운 것이며, 인터넷 콘텐츠의 확산성, 공공성, 영속성으로 타격이 증폭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문제는 피해자의 목소리는 좀처럼 울려 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술(technology)에 의한 학대의 피해는 물리적 요소를 수반하는 학대에 비해 덜 사실적이고 심각하지도 않으며,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킬 수 없다는 위험한 오해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자들은 이런 오해 때문에 목소리를 높이고 도움을 청하며 사법부에 접근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 박해를 받다

개인이 이러한 화상을 가공하고 있는 사람을 혼자서 추적하는 것은 어렵다. , IT(정보기술) 플랫폼은 익명의 이용자들이기 때문에 숨겨진 장소와 사람을 찾아내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이런 이용자들은 가짜 e메일이나 SNS 프로필을 쉽게 작성할 수 있다.

국회의원이라도 예외는 아니다. 202111월에는 미 공화당의 고사르 하원의원이 SNS에 자신이 민주당의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을 살해하는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투고해, 하원이 문책 결의를 실시했다.

EndTAB은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그것이 언제, 어떻게 악용돼 인터넷상의 미성년 여성에게 위해를 가하는 무기가 되는지 즉각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IT플랫폼으로 인해, 온라인 학대의 피해자 측에 심히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현실 세계에서 피해를 받았을 때에 도움을 요구하는 종래의 방법은, 넷 상의 학대로는 그다지 이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행동에 나선 IT기업도 있다. 열쇠나 지갑에 부착할 수 있는 위치특정 장치 에어태그가 여성을 추적하는 데 사용된다는 보도가 나오자 미국 애플은 사용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앱을 만들었다.

한편, 인도에서는 옥션(auction)을 속이는 앱에 게재된 여성들의 동요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용의자가 체포된 앱에 화상이 실린 한 저널리스트는 이것은 온라인 괴롭힘(online harassment) 그 자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경매는 가짜일지 몰라도, 학대, 괴롭힘을 진짜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