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사르코지 평화와 핵 들고 중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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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사르코지 평화와 핵 들고 중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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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실리외교(프) vs 부시의 평화외교(?)

^^^▲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f를 방문한 부시 미 대통령이 중동문화를 체험 중이다. 그는 평화를 말하며 미국산 민주주의를 수출하려 하지만......
ⓒ AFP^^^
최근 부시 미 대통령과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중동에 올인 하고 있다.

두 정상은 중동에서 무엇을 건지려고 중동에 갔을까?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9일부터 8박9일 일정으로 중동국가들을 순방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 핵개발에 대한 모종의 조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문제, 중동국가로의 미국산 민주주의 수출 등 평화와 민주주의, 속내로는 무기 장사(?) 및 석유 확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중동을 순방 중이다.

반면,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중동 방문 목적이 분명하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민수용 핵과 그 기술을 판매하려는 목적이 있다. 부시 대통령은 다목적 중동행, 사르코지는 분명한 비즈니스 방문, 사르코지가 ‘선택과 집중’에 총력을 기울이며 성과를 올리려 하고 있다.

서방의 두 정상의 중동 순방에서 사르코지는 실리적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 아랍 국가들은 현재 핵 기술 획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보이지만, 부시의 다목적 순방의 결과는 그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중동국가들은 부시 보다는 핵기술이 더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친 이스라엘정책에 염증을 느낀 중동국가들과 정치적 계산에서 좀 벗어난 프랑스의 경제적 핵기술이 두 정상의 중동 순방 성과를 분명하게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부시는 핵개발로 복잡한 양상을 띠어가고 있는 이란을 두고 “세계안보위협국가”라면서 친미 중동국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창하고, 지난 10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을 가진 후 “1967년 시작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은 끝나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이례적으로 강한 주문을 하기도 했으나 친 이스라엘 정책의 부시에 대해 아랍 국가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집트 최대 야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Muslim Brotherhood)은 13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우리의 피로 손을 흠뻑 적신 부시에게 밝힌다”면서 “우리 땅이나 하늘 아래에서 당신과 당신의 미국 정부를 돕는 자들은 환영받지 못한다”고 말하고 미국이야말로 “중동 평화를 위협하는 살인자”라면서 강력히 반박으로 맞서는 등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부시의 중동 순방 성과를 밝지 않게 하고 있다.

또 60년간이나 전쟁과 갈등으로 점철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를 임기 1년 남긴 부시가 그 사이에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오죽하면 이집트 일간지인 알아흐람은 “어리석은 학생이 시험 전날 밤에 벼락치기 공부를 하려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을까.

^^^▲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 압둘라 왕과 만나 민수용 핵기술 판매에 열을 올리고......
ⓒ AP^^^
반면, 사르코지는 실사구시 외교를 펼치고 있다.

그는 13~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등 걸프연안 3개국을 찾았다.

사르코지는 석유 거부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민수용 핵기술을 지원하겠다고 13일 제안했다.

사르코지는 사우디 압둘라(Abdullah Ibn Abdul Aziz Al Saud)왕과의 회담에서 석유, 가스 및 정치적 협조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프랑스로부터 헬리콥터, 선박, 잠수함 등을 더 많이 구입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사우디는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연결하는 초고속열차인 프랑스제 테제베(TGV)건설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국가들은 자신들의 풍부한 석유자원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지속개발을 위해서는 에너지수요를 충당하고 친환경 에너지 확보를 위해 원자력발전소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사르코지의 핵기술 외교와 맞아 떨어지고 있다.

또 사르코지는 15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과 민수용 핵에너지 개발을 위한 협력 협정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카타르와도 핵기술 판매를 위한 사전 협상을 하는 등 거침없는 실리외교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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