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할머니까지 기념행사?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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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할머니까지 기념행사?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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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 김정숙 생일 노래모임 강요에 반발

북한이 김정숙 탄생기념일(24일)을 맞아 김씨 일가에 대한 충성심을 강요하는 ‘충성의 노래모임’에 주민들을 강제 동원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의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최근 “요즘 김정일 사망 추모행사 참여로 인한 주민들의 피로가 극심한 가운데 김정숙어머니 탄신을 기념하는 충성의 노래모임이 시작되었다”면서 “세습으로 집권한 총비서(김정은)가 아버지(김정일)의 애도 행사에 이어 조모의 출생일 기념행사까지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도당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요즘 청진시 안의 공장 기업소, 사회단체, 인민반들에서 ‘충성의 노래모임’ 연습을 경쟁적으로 벌리(이)고 있다”면서 “영하의 날씨에 주민들은 각종 악기와 무대복장을 준비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소식통은 또 “이번에 진행되는 ‘충성의 노래모임’은 104년 전에 출생한 김정은의 조모 김정숙의 생일을 기념하는 정치행사”라면서 “충성의 노래모임을 통해 전체 주민들에게 대를 이어 김씨 가문에 충성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추운 날씨에 생계조차 막막한 주민들에게 충성의 노래모임을 강요해봤자 형식적인 행사가 되고 만다”면서 “당에서는 매일 모여서 연습하라고 재촉하지만 말단 책임자들은 각자 집에서 가사와 대본을 외운 다음 하루에 모여 관통(통달)하게끔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마지못해 ‘충성의 노래모임’에 참가하는 주민들은 당국의 강요에 불만이 많다”면서 “세습지도자(김정은)에게 충성을 강요하기 위해 백 년 전에 출생한 조모의 생일까지 기념하는 행사를 벌리는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22일 “요즘 주민들은 ‘충성의 노래모임’을 연습하느라 바쁘다”면서 “엊그제 김정일 사망을 추모하는 애도행사를 마쳤는데 이번에는 조모의 탄신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하라고 하니 주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앙의 지시에 따라 주민들은 매일 지정된 장소에 모여 충성의 노래모임을 연습하고 있다”면서 “요즘 먹고 살기도 바쁜데 주민들에게 대를 이어 김씨가문에 충성할 것을 다짐하는 노래연습을 하라고 하니 충성심은 고사하고 원망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또 “해마다 12월 24일이면 주민들은 김정은의 할머니 김정숙의 출생을 기념하는 충성의 노래모임행사를 준비해 왔다”면서 “100년도 더 지난 1917년 12월 24일에 출생한 김정숙에게 대를 이어 충성할 것을 다짐하는 행사를 강요하는 당국에 대해 인민들의 어려운 생계난을 극복할 대책이나 내놓으라며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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