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중공)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가 막을 내린 지 일주일 만에 공안 수뇌부 인사 조치가 단행됐다. 자오커즈(趙克志) 중국 공안부장이 겸직하고 있던 공안부 당서기직을 왕샤오훙(王小洪) 공안부 부부장이 이어받았다. 에포크타임스는 22일 시진핑(習近平) 중공 총서기가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하기 위한 포석으로 자신의 지휘봉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을 기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의 당·국(黨國) 체제에서는 당직이 행정직 위에 있다. 그래서 공안부의 1인자는 부장이 아닌 당서기다.
공안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자오커즈는 이번 인사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19기 중앙위원으로 국무위원, 국무원 당 조직 구성원, 공안부장, 공안부 당위원회 서기, 중앙정법위원회 부서기, 총경감 등의 직함을 갖고 있었다.
왕샤오홍은 19기 중앙위원으로 공안부 당위원회 부서기, 일상 업무를 총괄하는 부부장(정부장급), 감찰장, 공안부 특근국(特勤局) 당서기 겸 국장, 부총경감 등의 직함을 갖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자오커즈는 1953년 12월생으로 산둥(山東)성 라이시(萊西) 출신이다. 그동안 산둥성 부성장, 장쑤(江蘇)성 부성장, 구이저우(貴州)성 당서기 겸 성장, 허베이(河北)성 당서기를 역임했고, 62세에 부국급(副國級·부총리급)으로 승진했다. 현재 공식 보도에서는 자오커즈의 순위가 왕샤오훙에 앞선다.
왕샤오훙은 시진핑의 옛 부하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왕샤오훙은 1957년 7월생으로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 출신이다. 시진핑이 푸저우시 당서기로 있는 동안 왕샤오훙은 푸저우 공안국 부국장, 국장을 지냈다. 시진핑이 집권한 후, 왕샤오훙은 샤먼(廈門)시 공안국장, 허난(河南)성 부성장을 거쳐 공안청장으로 승진했다.
왕샤오훙은 2015년 베이징으로 자리를 옮겨 베이징시 부시장과 베이징시 공안국장을 역임했다. 2016년 공안부 부부장 자리에 올랐고, 2017년 중앙위원으로 수직 승진했다. 2018년 3월 공안부 당위원회 부서기, 부부장(정부장급)에 발탁됐고, 2019년 11월에는 특근국(特勤局) 당서기·국장을 겸임했다.
중국의 베테랑 법학자인 중국 공안대학 법학과 강사 자오위안밍(趙遠明)은 에포크타임스에 “시진핑이 집권한 후 왕샤오훙은 로켓 승진을 한 만큼 시진핑 연임을 위해 조만간 공안 시스템을 장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시진핑은 최근 몇 년간 끊임없이 공안·검찰·법원(公檢法) 계통을 숙청하면서 각급 기관의 수장 자리를 자기 사람들로 채워 넣었고, 이제 전체 공안 시스템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왕샤오훙으로 교체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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