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전직 대통령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각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고 보는지 잘못한 일이 많다고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를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이하 '긍정 평가')는 응답 기준으로 보면 박정희·김대중·노무현이 60%대 초반으로 비슷했고, 그다음은 김영삼 41%, 노태우 21%, 전두환 16% 순으로 나타났다.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은 전두환(72%)과 노태우(52%)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별로 보면 박정희에 대한 긍정 평가는 20~40대에서 40%대, 50대에서 72%, 60대 이상에서는 82%에 달한다. 김대중은 40·50대, 노무현은 30·40대에서 가장 높은 70% 안팎의 긍정 평가를 받았고, 다른 연령대에서도 그 비율이 대체로 50%를 웃돌았다. 김영삼에 대해서는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연령별 긍정 평가가 37~47% 사이로 고른 편이며, 전두환과 노태우에 대해서는 전 연령대에서 30%를 밑돈다.
6년 전인 2015년 8월 조사와 비교하면 김영삼에 대한 긍정 평가가 16%에서 41%로 상승해 긍·부정 시각이 뒤바뀌었다(→ 데일리 제174호). 그해 11월 별세 직후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부터 민주화에 헌신했던 일대기와 업적이 재조명됨에 따라 인식도 급변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3월에는 김영삼에게 '호감 간다'는 응답이 19%였으나, 11월 별세 직후 조사에서는 51%로 늘었다.
한편, 노태우에 대해서는 2015년보다 긍·부정 평가가 모두 늘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조사 기간 첫날인 26일 오후 별세 소식이 전해졌고, 언론 보도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그는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첫 대통령이지만, '6.29 선언' 외 강렬한 이미지가 없었다. 2015년 조사에서는 유권자 절반가량이 그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었다. 참고로, 하단에 2015년 전직 대통령 각각의 공과 평가 상위 이유를 요약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26~28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대상을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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