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유치 1주일 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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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유치 1주일 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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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발 낭보’를 위해 정부·유치위·재계 막판 총력전

2012년 세계박람회(BIE) 개최지 결정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와 여수엑스포유치위원회·재계 등 민관이 ‘막판 유치 총력전’을 펼치며 혼신을 힘을 쏟고 있다.

2012년 세계엑스포 최종 개최지는 오는 27일 새벽 3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14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표를 얻는 나라가 없으면 상위 2개국을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실시되고 여기서 다수 득표한 나라가 개최권을 차지하게 되는 방식이다. 여수가 개최권을 따내려면 1차 투표에서 76개국 이상 나라의 지지를 받거나, 2차 투표에서 상대국보다 다수 표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판세는 여수와 모로코의 접전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이슬람권에서 열리는 최초의 엑스포’ 등의 명분을 내세우며 세계 곳곳에 국왕 특사를 파견, 뜨거운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여수 역시 외교사절단과 재계의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부동표 국가를 중심으로 유치사절단을 파견해 둔 상태다. BIE 회원국 특성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통해 마지막 포섭 활동을 벌인다는 구상이다.

정부·유치위 비상체제 돌입…막판 변수 총점검

지난달까지 우리나라는 40여 차례, 110여 개 국에 걸쳐 유치사절단을 파견했다. 그리고 최근 정부와 유치위원회, 전남도, 재계는 마지막 부동표 확보를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한국 대표단 수석대표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파리로 건너가 BIE 회원국 대표 등 300여 명을 초청, ‘한국문화의 밤’을 연다. 한 총리는 이어 개최지 결정 순간까지 시간대별로 각국 BIE 대표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초까지 유치교섭을 위해 아프리카와 유럽 5개국을 방문한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19일부터 개최지 결정일 전까지 2개국을 추가로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박준영 전남지사도 17일까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유치활동을 펼친 뒤 파리에 합류, 23일 문화행사에서 전남도립국악단 국악공연으로 우리나라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정찬용 유치위 부위원장은 16일 파리로 건너갔고, 김재철 위원장도 21일 파리로 출국해 현지에서 직접 BIE 대표 설득에 나선다.

현대·기아차 그룹을 비롯한 삼성, SK, LG 등 재계도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막판 표밭 다지기에 혼신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여수엑스포 유치활동을 위해 지구 3바퀴를 돈 정몽구 여수엑스포유치위 명예위원장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의 유치활동을 끝으로 개최지 결정일인 26일 이전 파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도 각국 정상과의 전화통화에서 ‘여수 지지’를 요청하는 등 유치 외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5일 카라만리스 그리스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여수 지지’를 요청한 데 이어 16일 오후에는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1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2012년 세계엑스포를 우리나라 여수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한국의 유치 준비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위는 지난달 25일 ‘보드카의 밤’에는 프랑스 주재 독립국가연합(CIS)과 동유럽 대표들을 초청해 보드카를 곁들인 유치활동을 펼쳤고 26일에는 아프리카 대표들을 초청해 아프리카 음식과 음악, 문화행사를 곁들여 이들 국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 6일에는 영국주재 중남미 BIE대표들을 초청해 ‘캐리브의 밤’을 열었다.

유치위 관계자는 “주제를 정해 비슷한 국가들을 묶어 이들만을 정확히 타깃으로 하는 유치논리를 설명한 결과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면서 “정서나 문화, 음식 등에서 우선 친밀감이 향상됐던 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끝까지 방심은 금물…유종의 미 거두겠다”

3개 후보도시 판세에 대해 정부와 유치위 등 핵심 관계자들은 “우리가 다소 우세하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치위 관계자는 “경쟁국들이 매일 우리 언론보도 등을 빠짐없이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2차 투표를 위해 경쟁국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은 밝힐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재철 위원장은 “신규 가입국 증가 등 유치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면서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겸허한 자세로 유치활동을 전개해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일주일. 여수 시민과 국민들은 ‘파리발 낭보’에 환호로 화답하게 되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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