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 자금 안 쓴 한나라 의원 계신가?
스크롤 이동 상태바
2002년 대선 자금 안 쓴 한나라 의원 계신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법대선자금 가장 많이 안다는 변호사를 인권특보로 전격 발탁?

 
   
  ^^^▲ 이명박 후보, 이두아 변호사^^^  
 

2002년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 후보였을 때, 대선자금을 한 푼도 안 쓴 그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진정 한 분이라도 계신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양심선언이라는 이름으로 까발리고 있는 전 삼성법무팀장이었던 김용철이라는 변호사 때문에 대한민국 사회가 떠들썩하다.

그토록 존경받던 변호사가 이제는 협박하고, 폭로할까봐 무서워서 사건을 함부로 의뢰하지 못하겠다고 두려움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보니 그저 씁쓸한 마음 그지없다.

직무상으로 취득한 비밀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미명으로 이토록 폭로하는 것이 옳고 그른 일인지는 역겨움에 아예 논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나라당이 지난날의 자기의 오욕된 역사를 당직자들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끄집어내어 이미 사건 종결이 된 불법 대선자금 모금 문제를 다시 재조명하며 이회창 후보를 압박하려는 카드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가히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 기획 작품치고 가히 일품(?)이라 생각되어 한 말씀드리고자 한다.

박형준, 안상수 의원 등 책임 있는 당직자들이 중도세력 결집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하자고 외치면서 이명박 후보의 입 역할을 해 온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지난 8일 “이두아 변호사를 이명박 후보의 인권특보로 임명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제는 별별 희한한 일들이 각본 되어 이회창 후보 타도 작품으로 출시되고 있는 형국이다.

박형준 대변인과 이 변호사는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평소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말하면서 “이 분야에서 이 후보를 돕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8월 달에 대선 캠프가 개설이 되었는데, 가로 늦게 그 많은 특보들 중에 인권특보라고 하면서 이 변호사를 급작스럽게 특보로 임명한 사실을 광고하는 박형준 대변인의 모습에서 인간의 씁쓸하고 처절한 냉기가 도도히 흐르고 있음을 느낀다.

언론이 이 변호사와 관련하여 기사화한 내용에 의하면, 이 변호사를 특보로 전격 임명한 것은 이 변호사가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에 관련되어 피소되고 구속되었었던 서정우 변호사의 변호를 맡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이 변호사를 영입한 목적은 이회창 무소속 후보에 대한 압박카드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라고 언론은 명료하게 분석하고 있다.

언론은, 공개되지 않은 이회창 대선자금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 변호사가 이명박 후보의 특보에 합류함으로서, 이를 무기화하여 공개적으로 이회창 전 총재를 압박하여 이회창 후보가 중도에 후보직을 포기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는 추론을 하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지난 8일 이 변호사의 기자간담회 사실을 알리면서 “이두아 변호사, 대선자금 관련 기자간담회 있음”이라는 문자메시지까지 내보냈다는 것이다.

인권특보 기자간담회가 아닌 대선자금 관련 기자간담회라는 어이없는 해프닝이 바로 그것이다.

이미 사법처리가 끝났고, 차떼기 정당으로 커다란 오명과 치욕을 받았었던 한나라당의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당시 이회창 후보를 받들고 있었던 한나라당 의원들 그 어느 누구도 자유스러울 수가 없었을 텐데…

그때 중요 직책을 가졌던 권철현 의원을 비롯한 몇몇 의원나리들이 오히려 이회창 후보에 대해 더욱 쌍심지를 켜고 비난과 비판을 서슴지 않고 있는 이상한 배리현상이 엿보이고 있다.

과연 당시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 모금된 돈에서 단 한 푼이라도 받아쓰지 않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있었던가. 대선자금에 대해서 총체적인 책임의 굴레 속에서 ‘나는 전혀 아니다. 난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있는가?

초선의원을 제외한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은 차떼기 정당, 불법 대선자금 모금 정당에 소속되어 있지 않았던 것처럼 결백한 척하며, 대선자금 관련 문제를 무슨 호제나 아니면 충성 자료를 만난 듯이 까발리고 있는 모습에서, 스스로들의 얼굴과 과거의 자화상을 더럽히고 있는 정치무상을 새삼 느끼게 된다.

소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라는 이방호 의원은 대선자금 잔금과 관련하여 대선자금 수첩 운운하며 이회창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협박성 위협을 자행한바가 있다.

그는 지난 1일 “2002년 당시 대선자금 모금과 잔금, 사용 내역 등이 적힌 최병렬 전 당대표의 수첩을 봤다”고 말하면서 위협 커뮤니케이션을 이회창 후보에게 보낸 것이다.

한나라당의 당시 의원들은 이회창 후보가 대선에 나왔을 때 눈도장 찍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고, 지금 이명박 후보를 엄호하는 것 이상으로 이회창 후보에게 과잉충성과 과도한 줄서기를 안한 자들이 누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한번쯤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

과거에 한나라당의 산(生)자들은 그 당시 이회창 총재를 대통령 만들기 위하여 갖은 충성을 다했던 분들이고 이제 이 분들이 주류가 되어 이명박 후보에게도 똑같은 방법으로 피눈물 나는 충성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결코 아니다.

기자인터뷰에서 이두아 변호사가 ‘지난 대선 때 당에 들어온 돈 중, 154억 원이 남아 있었는데, 이 돈이 다시 서정우 씨에게로 나갔다고 한 말에 대한 물증도 가지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변호사는 ‘변호사로써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최 전 대표가 당시 대선자금 정보를 수집한 것은 맞다’고 하면서 이방호 사무총장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또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2002년도 이회창 후보의 대선자금 사용 내역에 대해 알고 있나’라고 물으니, 이 변호사는 “내가 가장 많이 아는 사람 중 한명일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변호사로써) 의뢰인의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 내가 대선자금에 대해서 알지만 잔금 문제는 좀 다르다” 등등의 말을 흘리며 마치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자금에 대해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 한 인상을 짙게 풍기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변호사들이 언론의 중심에 서있다. 그토록 존경받던 아름다운 직업인 변호사들이 왜 갑자기 언론의 취재 대상이 되어 국민의 이목을 끌고 있는가.

삼성에서 법무팀장으로 10수년 이상을 녹을 먹으며 잘 나갔던 김용철 변호사라는 사람이 직무상 지득한 비밀을 양심선언이라는 미명으로 삼성을 공격하고 있어 국민들의 시선이 온통 집중되고 있다.

삼성에서 녹을 먹던 김용철이라는 변호사가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를 이상한 말로 양심선언이랍시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며, 무슨 연대니, 무슨 사제단이니 하는 단체들과 함께 자기의 직무를 통해서 지득하게 된 일들을 진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폭로하고 있어 국민들의 시선이 온통 김 변호사의 태도와 진정성 여부에 쏠려있다.

국민들이 김용철 변호사의 폭탄선언(?) 때문에 진실 여부가 헷갈리고 있는 지금의 형국에, 한나라당까지 불법 대선자금 관련으로 구속되었던 서정우 변호사의 변호인까지 인권특보로 스카우트하여 대선자금 기자간담회 운운하며 이상야릇한 홍보를 하고 있으니, 언론들이 이를 대설 특필할 수밖에 없다.

비밀을 생명처럼 여겨야 할 직업인들이 무슨 자랑이나 되고 영웅이나 되듯이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양심선언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워 폭로하는 세상이 되어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아니꼬아 해야 할지, 더럽다고 해야 할지, 추악하다고 해야 할지, 뻔뻔스럽다고 해야 할지, 구역질난다고 해야 할지 정말 모를 일이다.

분명한 것은 이회창 불법모금 대선자금 문제는 이미 사법 처리되었고, 이미 그때 그 사건은 한나라당의 고통스러운 역사 속에 묻혀졌고, 그것의 상처를 잊어가고 있는 이즈음, 2002년 대선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당선을 위하여 살신성인하던 의원 나리들께서 이제는 누구 보란 듯이 과거 자기 당의 상처를 용감무쌍하게 끄집어내어, 과거의 이회창 총재를 난도질하고 있는 그 모습 그 꼴이 참으로 가련하게 보일뿐이다.

새삼스럽게 불법대선자금을 끄집어내어 이회창 후보를 압박하려는 한나라당의 기도는 결코 국민들의 동의를 받을 수 없을 것이며, 그러한 행위는 한나라당에게도 자업자득의 부메랑이 되어 퇴화된 역사를 알려줄 뿐일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