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기업이 틱톡 엄격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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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전 직원들 폭로 “고객 데이터 완전 장악”

틱톡의 전 직원 여러 명이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본사 업무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고,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공산당 당국이 틱톡으로 수집한 미국 사용자의 정보를 선전이나 검열에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보도에 따르면 틱톡 로스앤젤레스 본사의 전(前) 직원 여러 명은 바이트댄스 고위층이 미국 업무의 의사 결정과 상품 개발에 대거 개입하고 있으며, 미국 직원들이 중국에 근무할 때 반드시 돌아가며 바이트댄스 고위층의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틱톡 전 직원들은 보복당할 것을 우려해 익명으로 CNBC 인터뷰에 응했다. 그들은 틱특과 바이트댄스 간의 경계가 매우 모호하며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각종 의사 결정과 승인은, 작은 계약이든 중요한 전략이든, 모두 바이트댄스 지도부에서 나온다. 또한 이들은 중국 동료들과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반드시 야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들은 바이트댄스 직원은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직원은 중국의 데이터 관리팀은 틱톡 사용자의 모든 정보를 불러낼 수 있다고 했다.

CNBC는 틱톡의 개인정보 정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기업은 수집한 데이터를 바이트댄스를 포함한 그룹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틱톡의 개인정보 정책은 “우리는 우리 그룹의 모회사, 자회사 혹은 기타 관련 기업과 우리가 수집한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는 이 정책은 베이징 당국이 합법적으로 미국 고객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대 사이버보안정책연구소 브라이언 커닝햄(Bryan Cunningham) 집행이사는 “만약 중국의 법률 기관이나 모회사가 데이터 제공을 요구한다면 사용자가 이미 그들에게 합법적인 권리를 부여한 것이니 (틱톡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의 ‘국가안전법’, ‘정보법’ 등의 법률에 따르면 중국의 모든 조직과 개인은 국가의 정보 업무에 협력해야 하며, 정보기관들은 기업에 사용자의 정보를 제공할 것을 강요할 수 있다. 국가안보 기관의 직원은 관련 문서, 자료, 물품을 찾아볼 수 있으며, 개인과 관련 조직은 반드시 사실대로 제공하며 거절해서는 안 된다.

6월 초, 틱톡은 미국에서의 개인정보 정책을 업데이트하며 “사용자 정보 중 얼굴 특징과 성문(voice print)을 포함한 생체인식 표시와 생체인식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밝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틱톡은 매체의 질문에 어떤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자의 생체인식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CNBC는 바이트댄스가 4월 싱가포르 출신의 저우서우즈(周受資)를 틱톡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바이트댄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담당했고, CEO가 된 후에도 이 직책을 겸하고 있다.

틱톡과 중국의 밀접한 관계는 잠재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 중국공산당 당국이 선전이나 검열에 이를 이용하면 사용자의 사고 방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틱톡은 중국 공산당의 금기를 건드린 콘텐츠를 검열한 기록이 여러 차례 있다.

사이버 보안 업체 포타닉스의 CEO 암부즈 쿠마는 “(중국 당국은) 언제든지 틱톡과 같은 수십 억 사용자를 보유한, 인기 있는 플랫폼들을 통제할 수 있다”며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우리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라고 했다.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 역시 사용자 정보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관계와 중국 스파이 문제 전문가들은 미국 회사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도구가 많은 반면, 중국 회사는 반드시 중국 공산당 당국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점을 차이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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