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세상 정말 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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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난 여행 2>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 내렸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서울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다만 지나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노란머리를 하고 있다는 것 뿐. 아무런 겁이 없던 나는 유스호스텔 가이드 북을 들고 콩글리쉬로 위치를 물으며 도심한복판에 위치한 한 유스호스텔에 머물기로 하였다. 낯선 환경이라서 긴장을 했는지,계속 배가 아팠다. 돈을 아껴본다고 제일 싼 라면을 사서 주로 먹었더니, 일주일만에 7kg이 빠졌다.

첫째날 우선 시드니 중심가를 한바퀴 돌았다. 이후 차이나타운을 지나 달링하버, 오페라 하우스, 본다이비치. 1주일이 지나자 이미 거리이름도 다 외웠다. 차츰 외로움이 엄습했다. 그리고 1주일만에 드디어 한국사람을 만났다. 어찌나 반갑던지.

한국에 있을때는 한국사람들 만나지 말고 외국인들이랑 어울려야지 다짐했었는데, 외로움은 그런 생각들이 얼마나 허무한지 알게 하였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회포를 푼후 넓은 호주를 바라보고자 유스호스텔 여행을 떠났다. 유스호스텔은 호주 전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직접 요리를 해먹을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로 해변가를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어, 유스호스텔을 돌며 우선 여행을 해보기로 다짐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유스호스텔의 경우 수영장이 딸려있고, 사람들도 너무 푸근했다. 그리고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주어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인근을 돌아볼 수 있었다. 해변을 따라 형성된 절벽과 골프장, 골프장 가운데로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었다. 이렇게 환상적인 한달간의 여행을 마치고, 바닥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다시 도심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호주아파트청소회사에 풀타임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침 9시 출근, 6시 퇴근하여 차로 이동하며 고급아파트를 돌며 청소를 하였다. 한 시간당 10달러를 받으니 괜찮은 보수였다. 처음으로 청소란 일을 해보면서 침대보를 만들고 화장실을 청소하며, 힘들지만 일할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처음으로 써보는 각종 청소크린액들. 잘못 옷에 묻으면 색이 변해 버릴정도로 강한 세척제였다. 그렇게 2개월이 지나니 그런대로 용돈을 모을수 있었다.

일을 그만두고 1주일에 50달러 가량하는 가장 싼 커뮤니티 컬리지에 등록하고 전철을 타고 영어학원으로 통학을 했다. 어느날 다른날과 다름없이 학원에 가려고 전철을 탔는데 누군가 나를 불렀다.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나와 호주로 같이 가자고 함께 꿈을 키우던 내 친구. 그리고 호텔마케팅수업으로 인해 멀어졌던. 바로 그 친구가 내 앞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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